10여년간 하던일이 얘기하고 분석하고 정리해서 보고서를 만들고 발표하여 언쟁하고 수정하고 다시 보고하는 일이었습니다.    주로 남들을 설득하는 논리를 펴야 하는 작업이 대부분이라 항상 머리에서 되지도 않는 아이디어를 참기름짜듯 한방울 한방울 쥐어짜내면서 살아가고 있죠.

그래서 항상 키보드 앞에서 자판을 두드리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모르긴해도 지난 10여년간 작성한 쓸데없는 보고서를 지금 제앞에 쌓아둔다면 거의 10층빌딩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이 문서작성기술과 설득에 대한 전략,  자료의 정리와 분석이었죠.

어떤날은 정말 때려죽인다 해도 단 한줄의 진도도 나가지 못하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날에는 주로 슬금슬금 노는데요.   제 경험상으로는 이런날에는 억지로 일을 하는것 보다 다른쪽으로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내곤했습니다.    논다고해도 업무시간에 야구를 할 수도 없고 근처 맥주집에서 시원하게 호프한잔을 하러 나갈 수 없는 노릇이라  ‘나만의 노는방식’이 필요했죠.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는 것도 지루해서 재미가 없었기 때문에 주로 회사 자유게시판이나 쉬어가는란에 이것저것 글을 써대기 시작했습니다.

워낙에 잡다한 성격이라 영화, 음악, 스포츠, 컴퓨팅, 맛집평가하기, 여행기에 이르기까지 정말 잡다하게 써댔는데요.  그런모습을 일단 멀리서보면 저놈이 일을 하는지 노는지 분간할 수 없기 때문에 아주 좋은 저만의 놀이입니다.    만약 저의 블로그에 업무시간인데도 글이 수북하게 올라오면 그날이 노는날인줄 아십쇼.

그렇게 지내던중 회사에서 게시판을 없애고 싸이월드등의 사이트를 막아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멍하게 지냈습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웬만한 블로그나 웹메일 등을 막는 중이라 뭔가 결단을 내려야했죠.   그래서 블로그를 직접 집에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고민거리는 블로그의 주제였죠.

워낙 잡다한 놈이라 이것저것 쓰고는 싶지만 그렇게 되면 블로그의 색깔이 너무 울긋불긋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왕지사 이렇게 나선바에야 제가 밥벌이로 하고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내용들도 직장생활 10여년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이제부터라도 차곡차곡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고민이 시작되었고 결국 Sonar & Radar를 생각해 내게 되었죠.

처음에는 아예 각각의 주제를 가진 블로그를 문어발식으로 운영해볼까 하다가 처음부터 그렇게 하는건 무리가 있겠다 싶어서 일단 한곳으로 모으돼 나중에 분리독립을 시키더라도 분류는 흐트러지지 않게 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올리고 싶은 자료나 사진들을 제한받지 않고 올리고 싶은 마음도 한몫했구요.

그래서 Sonar는 잡다한 걸 모두 쓸어담고  Radar는 밥벌이 노우하우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 두 단어가 저의 양면성. 즉, 언더그라운드와 오버그라운드로 대비되고 또한 이상과 현실을 말해줍니다.

카테고리는 계속 추가될텐데요… 지금은 일단 이정도만 세팅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하고 보니 월드컵이다 뭐다해서 도무지 레이다 쪽은 건드리게 되지 않는군요.

제가 볼때는 이러다가 레이다는 꺾이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오늘 생각난김에 레이다에 글을 하나 올려야겠네요…

레이다를 준비하려고 여러 전문블로그와 사이트들을 찾아봤는데 다행히 제 의도와 똑같은 사이트는 없었습니다.   시작하면서도 거의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비슷한 내용을 양산해서 인터넷을 쓰레기 더미로 만들지는 말자라고 스스로와 다짐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스스로 부담이 되기도 하고 …하여튼 탄력받을때 까지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 소나와 레이다는 탐지장치죠 각각 물속과 위를 탐지하는 장치입니다.  그리고 제 의지이기도 하죠.  항상 채널을 열어두고 문제가 될만한 사항이 발견되면 그 즉시 경보를 울리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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