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CDDB는 포기해야 하나?

By | 2006-06-02

인터넷은 초강국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컨텐츠와 데이타베이스 구성에는 유달리 약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 한국이라 생각됩니다.   기업은 단기간의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묵묵히 방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일에 인색했습니다.   노래를 듣다가 그 노래를 부른 가수의 디스코그라피나 바이오그라피가 알고 싶을때는 어떻게 하십니까?   가요CD를 넣었을때 그 음반을 CDDB에서 자동으로 찾아주고 리핑하기 쉽도록 하는 대표적인 국내 서비스가 어디 있습니까?

§.1 MusicMatch를 처음 만나다

저는 Old Rock팬이지만 가요도 좋아합니다.  음악을 다운로드해서 들을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음반을 사고 리핑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곡당 가격 등을 고려해보면 음반을 사서 굽는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엔 CD를 리핑하면서 일일히 모든 곡의 정보를 손으로 쳐서 태그를 구성했습니다.  심지어는 인터넷을 뒤져서 앨범쟈켓 그림을 따로 모았죠.   그러나 MusicMatch를 알게 되면서 일이 손쉬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6년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D를 넣기만 하면 MusicMatch는 CDDB를 통해서 내 음반의 곡명과 쟝르, 심지어는 앨범쟈켓까지 자동으로 가져와서 리핑을 해주고 곡들을 정리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제가 가지고 있었던 상당수의 MP3화일들도 뮤직매치의 CDDB서비스와 연계하여 태그를 수정하고 정보들을 가지런히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서비스 초반에는 제가 가진 음반을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모든 곡명을 수동으로 입력시키고 그 정보를 다시 뮤직매치에 피드백했죠.

6년이 지난 지금  뮤직매치는 대부분의 CD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또한 비슷한 추천앨범들을 결과로 내놓고 저의 처분을 기다립니다.

지난 6년간 그들이 연계한 CDDB서비스가 더욱 정교해지고 방대해 진것을 깨닫게 되었죠.  잘 정돈된 태그를 가진 MP3화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음악매니아들에게는 축복입니다.   예를 들어 Pat Metheny Group의 곡을 듣다가 그들의 멤버구성과 지금까지 나온 앨범목록이 궁금하다면 그저 옆에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모든 관련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죠.     또한 그 앨범들중 가장 인기있는 곡들과 롤링스톤지의 앨범 평가를 곁들여 놓아서 행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면 그 그룹의 새로나온 앨범들도 나온 상황을 알수있고,  신곡을 들어볼 수도 있어서 자꾸 지갑을 열게 되었습니다.

팻메스니 그룹에 몸담고 있었던 페드로 아즈나가 눈에 띠어 그의 이름을 클릭했더니 또한 그의 디스코그라피, 바이오그라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결국 두장을 사고 말았습니다 -.-)

가관인 것은 년도가 바뀔때마다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되어 곡하나를 중심으로 같은 쟝르의 아티스트를 검색하거나 감상자들의 평을 보거나 그 앨범에 영향을 준 아티스트의 앨범들까지 소개되고 가사도 제공되는 등  그들이 할 수 있는건 다 보여주고 있더군요.   ‘바로 이게 데이타베이스의 위력이구나’하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그러나 가요CD를 넣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지난 2000년을 전후해서 부터 지금까지 국내음악을 총괄적으로 아우를만한 데이타베이스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멜론이나 도시락 등의 상용음악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것에 기대를 걸었습니다만 그들은 오로지 음원자체를 판매하는데 열중이었습니다.

제 생각엔 음악, 미술, 영화, 서적 등의 문화컨텐츠 사업은 장인정신과 함께 상업적인 면을 뛰어넘는 사명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경우에는 그래도 조금 나은 편이지만 이마저도 공공DB로 서비스되지 않고 기업이 정한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 우리의 현실을 말한다 

멜론벅스뮤직을 이용해서 산울림을 찾아봤습니다.  위의 화면이 멜론이고 아래화면이 벅스뮤직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서비스할 앨범과 곡목외의 정보는 친절하게 산울림 홈페이지를 이용하도록 링크를 걸어 놓았습니다.    물론 이 두개 업체는  CD를 리핑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개별 앨범으로 넘어가면 그나마 앨범소개가 간단하게 되어 있는데 거기서 그치는 군요.  게다가 아티스트-앨범-곡에 대한 데이타베이스 체계가 두업체 모두 다르고 체계적이지 않습니다. 

이 두개업체뿐만 아니라 음악서비스를 한다는 모든 업체는 개별적으로 한줌뿐인 정보를 제공하는데도 허덕이고 있습니다.   똑같은 그룹이나 음반정보를 음악서비스 업체마다 제각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보를 구성하려니  산업전체적으로 따지면 중복투자가 엄청난 셈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에서 음악DB 표준화 프로젝트를 비롯한 문화컨텐츠 전반의 메타데이타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아직 뚜렷한 실체와 목적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 프로젝트가 우리음악의 깊이있는 정보를 전달해주고  여러가지 관련 정보와 컨텐츠로 연결되어 많은 사람들의 기본정보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이것이 공공서비스DB 역할을 하여 각 기업이 쓸데없는 중보투자를 하게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3 그들은 어떻게 하나 

저는 PC에서는 MusicMatch를 사용하고 Mac에서는 iTunes를 사용합니다.  이 두가지 플레이어에서 제공되는 CDDB의 실체와 음악관련 정보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CDDB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보기 위해서 제가 가진 CD를 PC에 넣고 뮤직매치로 (리핑)구워보겠습니다.    Pat Metheny의 Secret Story 앨범을 이용하였습니다 ^^

CD를 넣고 잠시 기다리자 위와 같은 다이얼로그 박스가 뜨는군요.  ‘지금 네가 넣은 CD가 Pat Metheny의 Secret Story가 맞느냐?’ 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저는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뮤직매치는 다시 CDDB로 다녀와서 재차 물어봅니다.  ‘그 앨범에 대한 세부 정보인데 이게 맞느냐?’ 저는 또한 맞다고 대답하고 CD를 리핑하였습니다.  (가요는 몽땅 수작업으로 아래 정보를 입력해야 하죠)

 

CD를 구워서 막바로 감상하면서 지금 나오고 있는 앨범의 정보를 보여달라고 버튼을 하나 눌렀더니 아래와 같은 정보가 나옵니다.  

이 정보창으로 통해 제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 관련아티스트 목록
  • 앨범리뷰
  • 트랙리스트와 정보
  • 앨범 크레디트
  • 같은 아티스트의 다른앨범 목록(디스코그라피)
  • 아티스트 상세정보 (언제태어나서 누구와 작업을 하고 했던 히스토리)
  • 이 앨범에 영향을 미친 원류
  • 바이오그라피
  • 앨범 및 아티스트 사진
  • 팬들이 가장 자주 듣는 그 아티스트의 곡순위
  • 팬들이 가장 자주 리퀘스트하는 앨범순위

휴우~ 저는 같은 방법으로 iTunes를 이용해 봤습니다.

에구…아이튠스는 더 체계적이고 비주얼까지 살려서 정리를 잘해놓았군요.  

그렇지만 이 두가지 서비스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같은 데이타베이스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위쪽의 뮤직매치 화면 하단을 보면 ‘AMG’라는 마크가 보이는데요.  All Media Guide (회사이름)의 약자이고 회사로고입니다.   뮤직매치 뿐만 아니라 아이튠스도 AMG의 음악DB를 사용합니다.

이제 오늘의 결론에 근접한 것 같습니다.  두 회사 모두 실제로는 음원만 가지고 있고 음반에 대한 상세정보와 CDDB는 아웃소싱을 하고 있군요 !!  괜히 음반정보 구축에 돈을 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우리나라도 AMG와 같은 음악데이타베이스를 제공하는 회사나 기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거기서 제공해야 할 것들은 뮤직매치의 정보창에 나와있는 사항들과 국내음반의 CDDB입니다.

§.4 전문 CDDB서비스는 어떻게 제공되는가  

CDDB에 대해 가장 잘 설명되어 있는 곳은 Wikipedia백과 사전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CDDB)  

여기서 제가 CDDB의 History부터 작동원리와 종류까지 일일히 다시 반복하는 것은 다른 글을 펌질 해오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되기에 핵심적인 것만 적고 간단하게 마치겠습니다.

CDDB는 원래 무료로 개발되었는데 2001년부터 Gracenote에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상용화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레이스노트는 라이센스를 받지 않은 CD리핑 소프트웨어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많은 사용자들이 비영리 단체이면서 무료로 개방되고 있던 freedb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freedb를 바탕으로 데이타베이스의 스키마를 더욱 확장시켜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MusicBrainz와 (무료)  또 하나의 상용서비스인 AMG 가 생겨나게 되었죠.  Windows Media Player와 Music Match, Virgin이 AMG를 이용중입니다.    

CDDB외의 음악정보와 데이타 베이스는 AMG의 자회사 격인 All Music Guide가 있는데 이 서비스를 역시 뮤직매치와 아이튠스가 사용중이죠.  (아이튠스는 CDDB만은 그레이스노트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 에필로그

결국은 컨텐츠와 내용을 체계적으로 보유한 자가 최후의 승리을 거둘겁니다.  오늘은 음악에 대해서 말을 했지만 응용범위는 무한합니다.  각 문화쟝르 전체가 이러한 컨텐츠의 각축장이 될 수 있습니다.

문화적인 컨텐츠를 제외한다면 가장 무서운 킬러 컨텐츠는 지도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KT에서 End-User들이 참여하는 지도정보 프로젝트를 유심히 관찰한바가 있었는데 지도위에 사용자가 주유소, 병원, 음식점등의 정확한 위치를 지적하고 해당 업종과 전화번호, 기타 정보들을 입력하도록 해서 확인이 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의 프로젝트로 기억합니다.   

겉으로만 멤돌면서 관찰해서인지 그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간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디어 자체는 훌륭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구글이 지도서비스를 중심축으로 서비스를 차츰 확장해 나가고 있는걸 보면서 역시 지도가 킬러컨텐츠 였구나 하는 것을 절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구글이 국회도서관의 장서 수십만권을 모두 디지털화 한다는데 이건 거의 노가다 수준의 일입니다.  많은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꼭 하겠다는 의지를 들었을 때 마치 수천년전 인간의 힘만으로 피라미드를 만들었던 이집트가 떠올랐습니다.    방대하면서도 정교한 체계를 갖춘 컨텐츠를 구성하는 것은 이렇게 ‘노가다’가 필요한 법이지요.  

그런측면에서 우리는 그러한 노가다를 대부분 회피하고 있습니다.  음악 데이터베이스 역시  제 예상으로는 우리같은 네티즌이 뭉쳐서 하지않는다면 현재보다 그리 나아질게 없으리라고 봅니다.  저 역시 때가되면 한몫하러 나서고 싶습니다.  

위에서 참고한 Wikipedia 프로젝트를 관찰하면서 정말 개미들의 힘은 대단하구나 하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CDDB에 대한 글은 예전부터 언젠간 한번 실랄하게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었지만 제 블로그를 마련한 지금에서야 조금 담아낼 수 있게 되었네요.   🙂

내용보강

아래 글틀양 님이 지적해 주신대로 오래전에 포기했던 가요CD리핑을 아이튠스와 뮤직매치에서 해본 결과 모두 100% 오차없이 인식헀습니다.  음반은 빅마마 1집이었는데요.  

그런데 사실 그 결과가 저로서는 더 실망스럽습니다.  그레이스 노트와 AMG가 전세계 음반DB시장을 독식하게 생겼군요 이미 CDDB는 양사 모두 어느정도 완료한 것 같고 이에따른 디스코그라피가 정리되었습니다.

데이타베이스의 뼈대는 세워졌다고 보여집니다.  이제 내용을 주욱 채워넣는 일만 남았는데요.  그것이 완성되면 많은 국내의 음악서비스가 외국회사의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가요DB를 서비스하게 생겼군요.  

안그래도 그레이스노트가 국내에 진작에 진출해서 현대, KTF, 삼성 등과 작업을 벌였군요.  제가 글을 쓴 의도는 바로 그레이스노트나 AMG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한국의 단체가 나타나서 무료로 그런것들을 서비스 하기 바랬는데요.  

후우~ 그동안 제가 많은것을 놓쳐왔군요.  혹시 이에 대해 정통하신 분들이 트랙백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역시 한번 시작한 이상 이쪽 동네를 좀 파헤쳐봐야겠습니다.  계속 관심가져주십시오

Facebook Comments

26 thoughts on “한국형 CDDB는 포기해야 하나?

  1. 데굴대굴

    CDDB라는게 사실 다 입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구입한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방식 아니였나요? 음반을 구입한 사용자가 입력을 하면 그걸 보고 다른 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정품 음반과 짝퉁 음반을 넣으면 어떤 것이 맞는지 한번쯤 확인해줘야 합니다.)

    외국의 경우 아예 자기네들이 음반 발표전에 미리 입력해두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국내의 CDDB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바로 검색엔진의 탓 아닐지? 뭐든 넣으면 찾아준다는 내용을 보여주고 이를 자기네들 DB에 넣을 생각만 했지, 필요한 곳에 넣을 생각은 안했으니까요.

    Reply
    1. demitrio

      네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직접입력하고 그게 DB로 저장됩니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것이 CDDB인데 그걸 상용화 해버리고 돈을 벌려고 하니 네티즌들이 반발하는 것이죠

      님께서 지적하신대로 CDDB에서 중복 데이타때문에 골치가 아픈것 처럼 언젠가 지식검색 등의 정보엔진도 수많은 쓰레기때문에 골머리를 앓을것 같군요

      Reply
  2. Still_Gyo

    demitrio 님의 글을 보고서 AMG 같은곳의 DB (국내 유수사이트와 비교되게 상당히 잘 정리된..)를 둘러보니 국내 음원 DB 부재는 정말 아쉽네요. 본문에 언급하신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에서 추진중이라던 음악표준메타DB구축 분배시스템에 관해서 조금 찾아보니 쉽지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2005-11-29 음악정보메타DB 구축사업 2단계 돌입
    http://www.cheju.co.kr/newboard/list.asp?tb=notic&pid=41

    2006-03-14 표준 음악메타DB 제공…온라인 음원 유통 도움
    http://www.icdc.or.kr/board/news/news_view.php?num=1240

    뭐 이제 시작단계인거 같지만, 문화진흥원이 업체들을 잘 끌고갈수 있을지, 기존업체가 보유중인 DB의 품질이 어떤지 알수없으니 답답하네요. 한국형 freedb 라도 있다면 보유중인 음반만이라도 태그입력 노가다라도 할텐데 말이죠 🙂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Reply
    1. demitrio

      위의 글을 작성한 이후에 계속 상세하게 조사해보니 커다란 지도가 그려지더군요. 대략 커다란 4-5개 기업이나 단체의 대결구도와 또다른 4-5개 신흥기업 등 대략 10여개의 단체나 기업이 전 세계 음악,영화,비디오,게임 등 문화컨텐츠의 원천기술과 데이타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국내에도 소수이긴 하지만 음악메타데이타에 관여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 이 역시 조사중입니다.

      또 다른 이슈는 네티즌이 입력한 정보를 일개기업이 사유화 하는 문제인데요. 이와 관련한 미국내의 소송사례와 네티즌들의 대응에 대한 것입니다.

      이 마지막 이슈가 또한 저를 잡아 끌었는데요. 우리같은 블로거가 생산한 정보를 기업이 상품화하고 사유화 하려는 움직임에 비춰볼 때 미국내 소송사례도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네이버나 SK도 그런 욕심이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만…)

      현재 비주얼한 지도를 작성중입니다… 빠르면 오늘 밤부터 집요하게 얘기를 하나하나 해볼까 합니다… 계속 지켜봐주세요

      Reply
  3. astraea

    freedb 의 경우 한국 음반도 간단한 정보는 구할 수 있는거 같은데
    그 이상을 이야기하시는거겠죠?
    freedb 는 한국 음반 정보가 있긴한데 euc-kr 이라서 깨지는게 흠-_-;;

    Reply
    1. demitrio

      네 ^^ 물론 그 이상을 원합니다

      궁극적으로는 AMG가 저의 상상에 가장 근접한 서비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900명의 전문필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가요의 CDDB는 그레이스노트가 가장 많이 가진것 같습니다. AMG와 MusicBrainz도 아직 부족하기는 하지만 가지고있구요 ‘김건모’로 검색을 해도 나올 정도니까요.

      국내 업체중 한군데에서는 1000여명의 국내 아티스트와 음반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단순한 트랙정보만이 아닌 바이오그라피까지 제공하는 수준인가 봅니다.
      그나마 이 업체는 그레이스노트와 협력관계군요. 그레이스노트에 몽땅 몰아주는 수준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레이스노트의 독주를 막을 대안이 현재로선 없군요…
      거의 블랙홀과 같이 모든 정보를 순식간에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2004년 기준으로 하루 16,000장의 음반 정보가 우리같은 사용자로부터 등록된다는 군요.

      조만간 한글로 된 국내음악 데이타베이스를 외국에 라이센스해서 사오는 일도 벌어지겠습니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그레이스노트는 매년 90%이상 매출신장을 기록한다네요 ㅜ.ㅜ

      Reply
  4. 싸인펜

    이 글을 읽고나니 허울뿐인 IT강국이라는 이름이 마음속을 착잡하게 하네요.
    IT강국이라는 말이 한국인들만의 IT강국이 아닌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Reply
    1. demitrio

      그러게요~ 내실은 별로 없이 껍데기만… 너무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기업의 책임도 있고…네티즌들도 행동을 자제하는(?)것도 한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Reply
    1. demitrio

      와우~ maniadb.com 너무 좋습니다.
      그쪽 쥔장 되시는분의 블로그를 읽다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벌써 10년이나 그걸 해오셨더군요…
      혹시 또 그런 좋은 사이트 없나요?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세상물정모르고 서울에 갓올라온 사람같습니다.. 배워야할게 많군요

      Reply
  5. 나른고냥

    자끄르라는 회사에서 3년 전 즈음에 kpopdb 라는 이름으로 한국 대중 음악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진행햇습니다. 사이트도 열렷엇는데, 지금은 없어졋구요… (이유는 모르겟지만 뭐 그렇게 되엇네요..) 듣기로는 자끄르라는 회사는 여전히 존재하고 어디인지 모르지만… 여튼, 음원 사업자인지 방송 사업자인지와 함께 음악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진행한다고 들엇어요. 작년 겨울 즈음에 후배가 알바한다고 그러더군요. 여튼, 전무한 건 아니고 이런저런 움직임들이 잇엇는데.. 사실 정부에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정부에서 발표하는 건 일단 발표해놓고 잊혀지거나 묻히거나, 담당자가 바뀌는 바람에 날라간 게 한 두개가 아니라고 알고 잇거든요.. =_= 여튼, 곧 좋은 소식이 오겟죠. : )

    Reply
    1. demitrio

      네 아직도 있는 회사입니다. http://www.zacr.co.kr 가 홈페이지구요. 나른고냥님 말씀대로 전무한건 아닌데 일단 눈에 들어오도록 완성된 건 별로 없군요.

      저도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Reply
    2. xfactor

      음.. 뭔가 오해가 있는것 같군요.
      kpopdb는 현재 maniadb.com을 운영중인 저와 matia군 등이 만들었던 사이트로 자크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 현재는 닫혀 있지만 maniadb.com 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구요.

      자크르와는 얽히고 섥힌 이야기가 좀 많지만, 여기서 공개하기는 좀 그렇구요.. 자크르는 DB를 공개하지 않고, 상업적으로만 그 DB를 팔아오다가 최근에 회사 자체를 SM에 100% 지분 인수시켰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구축 관련해서 한가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2001년 경 문화컨텐츠진흥원의 국가 음악 DB 구축 사업에서 kpopdb 컨소시엄이 1차 서류 심사와 2차 PT에서 가장 앞선 점수를 받았으나, 3차 실사에서 탈락, 결국 2순위였던 휴먼컴이 DB구축을 맡게 되었답니다. 이때 휴먼컴에서는 kpopdb에 같이 하자는 제안을 하였지만, 자존심때문에 kpopdb는 거부하고, 그 자리를 자크르가 차지하게 되었지요.. 이후는 생략.. ^^;;

      이후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 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딴 회사에서 월급받으면서 일하고 밤에 취미로 디비 구축하는 맛도 쏠쏠합니다.. ㅎㅎ

      Reply
    3. matia

      안녕하세요…

      제가 자크르 정보들을 봐온 바에 의하면 CD매체 이전에 발매된 앨범들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학술적으로나 체계적인 접근으로 데이터를 보기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위에 제가 말씀드린 문제점들은 이미 해당 DB를 사용하는 업체들에 의해 어느 정도 노출이 된 상태라 쉽게 파악이 가능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이외에도 많은 보완점들이 있지만… 3자의 입장에서 왈가왈부하기는 좀 뭐하네요.

      그리고, 문컨에서 현재 음악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코드표준화 관련해서 간담회에도 다녀왔는데, 음악의 접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회의를 주관하시더군요.–;
      조만간 실체가 드러날테니… 좀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Reply
    4. demitrio

      흑흑… 그랬군요 음악에 대한 사랑이 없는 사람들이 만드는 체계와 표준이 오죽하겠습니까 실체가 조만간 드러나기나 할런지 의심스럽습니다.

      Reply
  6. demitrio

    아~ 역시 xfactor님이 이 동네역사의 산 증인이시군요. 이런데서 말고 언제 한번 그 일단의 얘기들을 들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저도 나름대로는 집요해서 현재 진흥원쪽의 담당자분에게 DB구축사업에 대한 정보를 보여달라고 조르는 메일을 며칠전 보냈더랬습니다. 아직 회신은 없군요…주욱 자료가 모이는대로 다시한번 정리를 하도록하죠

    Reply
  7. 글틀양

    흠.. 아이튠즈에서 테스트할 때 정말 오래전에 산, 유명 팝송의 경음악을 담은 거의 짝퉁스러운 cd를 리핑해봤는데 태그 데이터가 나오더군요. 물론 한국에서 제작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그때의 심정은 오옷??? ) 한국꺼도 요즘거는 모르지만(그당시 리핑한 것이 주로 90년대 시디들이라서) 왠만한 것은 대부분 제대로 나오던데요.

    Reply
    1. demitrio

      아이튠스라면 그레이스노트겠군요. 제가 실험을 골고루해보고 다시 보강해야겠네요.
      국내발매 팝송CD는 당연히 되구요. 국내가요의 경우는 아마 사용자로 하여금 입력을 받던가 하겠지요. 그렇게되면 그레이스 노트의 DB만 더욱 충실해 집니다. 음악DB는 여전히 문제구요 ^^ 조만간 보강조사를 통해 실태를 좀 더 파악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ply
  8. PRAK

    뒤늦게 이글을 발견하고 혹시 도움이 되실까 해서 제가 이전에 CDDB의 기발한 착상에 대해 써둔 글을 트랙백으로 엮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Reply
    1. demitrio

      감사합니다 PRAK님. 이 부문에 대해서 계속 파헤쳐 나가려고 했는데 정보나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공개된 것이 거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Reply
  9. 킬러

    국내 db관련해서는 xfactor님이 가장 정확하게 업계 근황을 말씀해주셨네요. 그레이스노트가 최근 본격적으로 더욱 가요db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위기고..자크르는 자크르 대로 충실하게 구성해오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외국에서는 수십년 준비해 올때 우리는 신보 업데이트 하기 바빴던 것 또한 사실이구요. 이제와서 몰아서 벼락치기 하려니 두세달 알바 돌린다고 될일도 아니고. 현재 오픈한 db 표준화 작업도 정산시스템을 단일화 하는 쪽에 맞춰진 느낌이 들어서 폭넓고 다양한 필드구성에서는 취약한 약점도 있고 업계들 이 동참하고는 있지만 단기간에 쇼부를 칠 수 있는 볼륨도 아니죠. 음악 하나만 놓고 봐도 일부 사람들이 모여서 노가다식으로 하기엔 벅찹니다. 일반인들에게 db를 팔지 않아 무료자료 같이 보일 뿐이지 어차피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이나 음악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들에게 팔기 위해 만드는 db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자본이 투자되야 하는 부분이라 봅니다. db라는게 단순히 모아놓기만 한다고 돈이 되는게 아니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이 될수 있는 기획시스템을 만든다는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지금 현재 국내 사이트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쳐할 수 밖에 없죠. 각 가수들 바이오/디스코그래피 등이 구축된다고 당장 월정산에서 클릭수/다운로드수가 나오는 자료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어쩌질 못하는….그런 상황. 그래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조금 달라지겠죠. 아니 달라져야겠죠. 주절 주절 거려 봤습니다.

    Reply
    1. demitrio

      네 확실한 사실은 모르지만 제가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느낀 감으로는 메타데이타 구축의 의미를 돈벌이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느껴졌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

      Reply
  10. grayfires

    우리나라는 아직도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Reply
    1. demitrio Post author

      단기간에 돈되는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죠

      Reply

demitrio 에 응답 남기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