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남해/거제여행기…

By | 2007-12-04

산토리니 여행을 다녀온지 한달도 안되서 다시 국내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략 10월20일쯤이었는데 이제서야 글을 쓰네요.  올
한해는 이렇게 여행다닌 것을 제외하면 일에 쫓기는 바람에 블로그에 올릴만한 이야기거리가 많았음에도 불구,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했답니다.

지금은 다음주에 넘길 파워포인트 블루스 연재글을 쓰기 시작하다가 이렇게 삼천포로 빠져서 여행기를 쓰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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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바라본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절경...명불허전이다


2박3일 일정이었는데 남해-거제도를 거치는 여정이었고 꽤 빡빡했습니다.   남해도는 88년도 이후 근 20년만에 방문했습니다.
정말 많이 달라졌더군요.  급하게 여행계획을 짜다보니 숙소정도만 잡아 놓았고 어디를 둘러볼지는 일단 가서 살펴보기로 했답니다.

남해에서는 남해 스포츠파크라는 곳에 묵기로 했습니다.  생소한 곳이었는데 정말 스포츠 파크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곳이더군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제대로된 시설을 갖춘 야구장, 축구장이 연습구장까지 합쳐서 몇개씩이나 있었고 수영장등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프로구단들의 가을/겨울 전지훈련 장소로도 쓰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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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스포츠파크 호텔에서 바라본 야구장 전경


그러나 숙박시설은 그저 관광호텔급 답게 그저그랬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시면 1박에 5-7만원 수준인데 딱 그정도에 어울릴만 했습니다.   그런데 잠자리는 엄청 편했답니다.  이불과 침대는 마음에 들더군요.

도착한날에 최근 남해에 새로 생겼다던 ‘남해 힐튼 리조트’를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보니 골프회원위주이고 숙박료가 너무비싸서 (보통 60만원대 -.-;;) 어떤가 그냥 구경만했죠.   그러다가 얼떨결에 와이프랑 일식바에서 맥주를 한잔했는데 가격도 나쁘지 않았고 안주나 서비스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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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힐튼 리조트 본관 전경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또 갔죠.  이번엔 조식 뷔페를 먹었는데 1인당 2만원 정도였습니다만 종류도 다양했고 맛도 좋았습니다.   딱히 이 리조트에서 숙박하실 분이 아니라면 호기심에서라도 한번 이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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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보리암에서...


남해에서는 금산 보리암 구경이 절반 이상을 차지 하지 않나 싶습니다.    거의 금산 꼭대기에 앉아 있는 보리암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섬들이 눈아래에 펼쳐지는 기막힌 절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금산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산의 4/3 정도는 버스로 쉽게 올라갈 수 있고 나머지 15분 정도만 걸어올라가면 바로 보리암에 닿을 수 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없는 명승지와는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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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해수욕장 : 3박자를 갖춘 국내에서 몇안되는 곳이다

 
금산바로앞에 펼쳐진 상주 해수욕장은 20년전 친구들과 술에 취해 돌아다녔던 곳이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정말 좋더군요.   백사장의 모래는 입자가 곱고 자갈이나 불순물이 거의 없어서 정말 느낌이 좋습니다.   게다가 경사가 심하지 않고 물결이 잔잔해서 정말 3박자를 갖춘 국내에서 손꼽는 해수욕장입니다. 

날씨만 아니었다면 정말 뛰어들어버리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내년이나 적어도 내후년 여름에는 꼭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아내와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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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독일인 마을...남해는 정말 볼것도 많다.


거제도로 넘어가는 길에 독일인 마을에도 잠깐 들렀습니다.  이제는 거의 관광명소가 되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더군요.     남해란 섬 전체가 관광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여느 관광지처럼 너무 요란스럽지않게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색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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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삼성호텔 내부모습


멀지않은 길을 달려 거제도로 넘어와 다음숙소인 거제 삼성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삼성호텔이라니까 좀 생소하시겠지만 (저도 처음들었습니다)  거제도 삼성중공업 내에 자리잡고 있는 별다섯개짜리 호텔이 되겠습니다. 

사실 이 호텔을 잡은것은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순전히 호기심에서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별다섯개짜리 호텔과 동급인 이 호텔은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1박에 12-3만원선입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신라호텔에 위탁운영한다더군요.   선박과 관련해서 워낙에 외국에서 장기체류 손님들이 많이 오다보니 아예 회사내에 호텔을 세운 것이었습니다. 

호텔에 들어서면서 정말 특급호텔이구나 하는 탄성이 나오더군요.  모든 시설과 기구들이 전혀 흠잡을데 없었고 사우나, 수영장, 휘트니스 센터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모두가 정말 대단히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왔는데도 곧 배가 고파서 두번째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었는데 샐러드와 파스타를 정말 와이프와 함께 게눈감추듯 먹어치우고 나왔습니다.  식당의 서비스와 맛…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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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서 유명한 멍게 비빔밥..오른쪽의 생선국이 따라나온다.


아 이날 저녁엔 호텔직원의 추천으로 멍게비빔밥을 먹고왔었는데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멍게비빔밥 옆에 따라나오는 생선지리가 더 맛있어서 정말 국물까지 모두 비우고 왔습니다.

저녁에 멍게비빔밥을 먹고 수영을 한 후 출출해서 파스타를 또 먹고…-.-;;
다음날 장승포항에서 해금강-외도 유람에 나섰습니다.    거제도에서 이 코스를 안보는 것은 남해에서 보리암을 놓친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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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우도 유람선..여기는 해금강


월요일이었음에도 불구, 배는 만원이었고 선장님의 구수한 입담에 관광객들은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해금강을 멀리서만 돌아보는줄 알았는데 저 커다란 바위사이로 배를 끼워넣으시더군요…정말 스릴있데요..

해금강 후에는 외도차례입니다.  외도에 90분간 상륙해서 돌아보도록 코스가 짜여져있더군요.
자…외도는 사진위주로 보여드리죠…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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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입구의 나무들 ... 정원사가 고생좀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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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전경 ... 정말 기가막힌 경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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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의 뒷쪽으로 돌아가면 있는 전망대...아 여기의 경치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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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각도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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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파는 김치말이 국- 둘이 한그릇 나눠먹은걸 내내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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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전체에 조각작품들이 가득차있다. 저 잔디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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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가장 좋아라했던 조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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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선착장 부근 : 거의 산토리니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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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oughts on “뒤늦은 남해/거제여행기…

  1. 머글

    앗, 소장님. 파워포인트블루스 원고 마감을 담주로 알고 계신가요? 지난달부터 일정이 앞당겨졌다고 말씀드린 거 같은데… 제가 필자들한테 직접적으로 원고 독촉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거 기억해 주세요..ㅋㅋ 그리고 원고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는 거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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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앗…오해입니다. 이 포스트가 등록이 오늘되었다 뿐이지 사실 지난주부터 써오다가 바빠서 오늘 끝낸거 뿐이거든요… 전 절대 원고마감에 늦는적이 없답니다…안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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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나가다가

    우도가 아니라… 외도 아닌가요 ^^;

    사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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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하하하~ 맞습니다 외도요…제가 왜 우도로 적었을까요..하하 다 고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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