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Page Report 특강요약

By | 2021-10-14

오늘 온라인을 통해 One Page Report(한장보고서 : 이하 OPR)의 한 시간짜리 기업특강이 있었습니다. 유튜브로 공개한 OPR에서 약간 업데이트된 내용도 있고 해서 특강의 내용을 짦막하게 요약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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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OPR을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업에서 빠른 의사소통을 위해 전면적으로 OPR을 채용할 때 그 접근법과 문법, 프로토콜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겁니다.  두 번째는 OPR자체를 포함해 모든 형태의 문서 작성을 위한 중간기착지로서의 역할이죠. 이 두 번째 목적때문에 전 기획자들이 OPR에 누구나 친숙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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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예로든 OPR 샘플은 시각적으로 크게 다섯 (문단)마디로 구분됩니다. 제 의견으로는 한 장에 들어갈 수 있는 마디의 한계치에 해당되죠. OPR이건 다른 형태의 보고서건 기획의 초기부터 중반까지의 단계는 이 ‘마디의 구성’이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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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다섯 마디일 수는 없습니다. 보고서에 들어갈 수 있는 덩어리들을 모두 골라내보고 각 덩어리를 합치거나 나누거나 한 다음 그 중 몇 개를 엄선해 보고서 안으로 들여보내고 흐름을 맞추는 일이 기획의 중반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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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보고서는 한 번에 통과되는 경우가 드물죠. 핀트를 잘못 맞추었다면 외부에 있는 채택되지 않은 마디들을 넣고 빼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따라서 모든 마디(덩어리)들을 가진 기획노트의 운용과 유지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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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 마디들이 목차, 단락이 되는데 단순하게 목차의 명칭만 정하는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주요 내용을 짧막한 문장으로 기술해보고 연결했을 때의 흐름이 적절한지 가늠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주요 흐름을 ‘보고서의 플롯’이라고 이름붙였는데요. 그 큰 흐름이 괜찮아보인다면 한 단계 더 상세화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거의 A4 한장 분량의 개요서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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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개요서가 모든 보고서 형식의 원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OPR의 문법과 프로토콜로 변환해 OPR이 될 수도 있고 이 뼈대에 살을 더 붙여 수 십장의 슬라이드 문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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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일 중요한 그림이 이겁니다. 모든 문서작성의 핵심이자 중간기착지로서 OPR에 대한 연습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거죠.  수많은 관계자료를 읽고 모든 덩어리들을 거칠게 정리한 정리노트로 뽑아낸 다음 거기서 정예부대만 모아 나온 한 페이지짜리 플롯. 그것이 문서의 진정한 결쟁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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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플롯으로 프로토콜에 맞게 OPR을 작성해 볼까요?  한페이지 플롯은 기본적으로 단계적으로 들여쓰는 레벨을 가지고 있는 Tree구조의 문서입니다.  보통 우리가 접하는 OPR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하위레벨에 등장합니다. 제목인 Level 0에서 Level 1은 그저 구체적 의미를 내포하지 않은 타이틀일 경우가 많죠.  이걸 반대로 바꿔야 OPR의 본래취지인 빠르게 핵심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중요 메시지를 상위레벨로 올리고 증거와 부연설명을 레벨다운 시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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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프로토콜을 맞추는 일이 OPR의 채용에 있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여기에 제시한 프로토콜은 제가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형태이지만 조직의 환경에 따라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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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은 이렇게 한 장으로 구성될 만큼 단순해야 조직내에 전파하고 의사소통하기 쉽습니다.  어쨋든 빠르게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기만 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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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보고서는 같은 내용입니다. 왼쪽은 서술형이고 오른쪽은 개조식이죠. 한 장으로 표현해도 양쪽의 내용 해독속도와 핵심을 표현한 모양새엔 차이가 있습니다. 서술형은 위에서 아래로 모든 내용을 읽어야 파악이 가능합니다. 개조식은 레벨별로 구조를 읽어내려가는것이 기본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죠. 읽는이가 레벨2에서 설득이 되었다면 레벨3까진 굳이 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OPR쓰기 연습은 기획자라면 언젠간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OPR을 모든 보고서의 중간기착지로 생각해보세요. 논리구성 능력이 내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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