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토리니..

By | 200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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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피라마을 북쪽 : 오후의 풍경


전 9/22~9/29까지 와이프와 결혼 7주년 기념으로 그리스 산토리니에 여행중입니다.   지금도 물론 산토리니구요.  제가 맥북을 가져와서 이렇게 블로그에 글도 올리게 되었네요.  자세한 여행담은 집에 가서 자세히 올리기로 하죠.     호텔이 무료 인터넷을 (그것도 Wireless를) 지원하는 바람에 팔자좋게 발코니에 앉아서 글을 씁니다.
염장질러서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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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발코니에서 찍은 호텔 수영장


사전에 입수한 정보로는 호텔내에 간이 주방이 있다해서 햇반과 컵라면 (밤참으론 최고죠)을 가져왔는데 아 글쎄 냄비가 없지 뭡니까.  게다가 프론트에 근무하는 친구가 갖은 이유를 대면서 냄비를 안빌려주는 바람에 잠자고 있던 제 곤조가 발동이 걸렸습니다.

결국 마을에 내려가서 냄비를 사려고 했는데 관광지다보니 냄비 하나 사는데도 별별 쇼를 다했습니다.  일단 주방용품 파는 곳이 없어서 호텔근처 슈퍼마켓 아가씨, 마을근처의 가게 아저씨등에게 물어물어서 결국 냄비를 사왔고 컵라면을 햇반과 함께 먹고야 말았습니다.

호텔에 비치된 핫플레이트가 고장이었다면 아마 모닥불을 피워서라도 먹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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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아(Oia)마을의 낙조를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


어제 이아마을의 석양은 정말 볼만 하더군요.  위의 사진은 낙조를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을 찍은 건데요.  사진 위쪽에도 나오듯이 해가 바다속으로 사라지자 바로 달이 준비하고 올라오더군요 ^^

날씨는 뭐라 형언하기 힘들었습니다.  더우면서 춥다는 표현은 우습긴 하지만 그게 딱 맞는 표현입니다.  햇살은 한여름이고 바람은 10월말 수준입니다.   바닷가라서 언제나 바람이 불기 때문에 그늘에 앉아있으면 서늘하고 햇볕을 쬐고 다니면 더워서 땀이 날 정도입니다.
덕분에 수영장과 바다에서 수영도 했죠. 

음식은 좀 그랬습니다.  그리스 음식이라봤자 몇가지도 안되고 정말 맛깔난 것은 없더군요.  웬지 계속 밋밋하기만 했습니다.   (참고로 전 음식종류는 가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뭔가 좀 후련하게 후루룩 들이키고 전투적으로 먹는 그런 음식이 없더군요. 

그리스는 몇일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흡연자들의 천국이란 겁니다.  저도 애연가이긴 하지만 공항 스낵코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식당에서 등을 맞대고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담배를 피워물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정말 그런게 가능하더군요.  어딜가나 재떨이가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그리스 성인들이 담배를 피우더군요.    저 역시 떨리는 마음으로 그리스 공항에서 피자조각을 먹으면서 담배를 피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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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에 오면 누구나 찍는 사진구도 중 하나


산토리니에는 카메라 든 사람들이 제일 신났더군요.   진짜 하루에도 5-600장은 너끈히 찍는가 봅니다.  저도 맥북을 들고온 이유 중 하나가 사진을 계속 옮겨놓기 위해서였는데요.   아직 400여장밖에는 못찍었답니다.  좋은 카메라도 아닌데다가 언제나 볼품없이 찍어서 말이죠.
그래도 뭐 찍히기는 잘 찍히더만요.  그냥 셔터만 누르면 되는 수준으로다가요.

저희 부부는 산토리니에서 4일, 아테네에서 2일을 머물다 갈 예정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돌아가서 좀 더 재미있게 구성해서 올려보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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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thoughts on “그리스 산토리니..

    1. demitrio

      네 파인애플님…걍 확 질러버렸습니다 .. 앞으로 좀 생활고에 허덕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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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son Kim

    헉.. 형님 완전 부럽습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아보이네요.
    저도 조만간 국내 여행이라도 한번 떠나야겠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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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허허…아우님이 브리즈번 해변에서 수영하는걸 상상하면 그게 더 부러운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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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도령

    헉.. 산토리니.. 민족의 최대 명절에 너는 거기 가 있구나. 부럽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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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ecord

    나나무스꾸리 공연보러 그리스까지 갈 생각도 했었는데,
    거기 계시는군요. 오~ 부럽습니다!!!
    나나의 그리스 CD 긁어오기, 아직까지 제 꿈입니다. ^^
    잘 쉬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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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효준,효재아빠

    정말 염장 지르는구만..난 애들 보느라 일주일동안 뺑이를 쳤는데..
    댕겨와서 다른 사진들도 올려줘..몇 장만 봐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꿀떡처럼 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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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다 일장일단이 있는 법…애가 있으면 노는걸 줄여야 되고 없으면 많이 놀수 있지 … 그래도 넌 귀여운 애들이 둘이나 있잖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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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훈달이

    정말 그림이 예술이네요. 울 와이프 이 그림보고 뻑~~갔다는거 아닙니까..정말 신혼여행 몰디브만큼이나 ..느낌이 좋은것 같군여..부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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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앞으로 여행에 지대로 투자해볼 생각이야 … 역시 돈쓰고도 머리속에 제대로 남는건 여행의 추억아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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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허서연

    나도 갔었는데. 넘 이쁘네.. 또 가고 시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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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죽기전에 꼭 한번 가봐야할 곳이 맞더군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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