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핫~뜬금없는 Yngwie Malmsteen

By | 2007-09-18

사용자 삽입 이미지몇 년도인지 잘 생각은 안나는데 수년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 Yngwie내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포스터를 보게 되어서 와이프한테 바로 얘기를 했죠.   제 와이프가 Yngwie팬이었거든요.

최전성기는 지났지만 오랜만에 속이 다 후련한 무대였습니다.   공연장 자체는 마음에 별로 안들었지만 열의를 가지고 팬들을 대하던 잉위의 무대매너만큼은 뜨거운 환영을 받았죠.

그가 1963년생이니까 그냥 저에게 형님뻘 정도 되는 나이입니다.  제가 고딩시절 까지만 해도 그는 아직 대딩정도의 나이에 불과했죠.  정말 처음 나올때는 하도 새파래서 스머프같았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논쟁의 대상이 된건 이 형님의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느냐였죠.   원래 황인용의 영팝스를 들었을 때는 황인용씨가 ‘잉위 맘스틴’이라고 발음한 것을 제가 똑똑히 들었습니다.   당근 저는 그걸로 대들었죠.

그런데 또 다른 논리가 나왔습니다.  우리학교 제 2외국어가 독일어인데…잉위가 스웨덴 사람이고 저런 이름의 발음…특히 W자는 독일어와 같이 B와 비슷한 발음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잉그비 말름스틴’이라는 학설이 제기되었죠.   나중에 알고보니 정확한 발음은 사실 ‘잉베이’라네요 (위키피디아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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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잉위’파와 ‘잉그비’파가 둘로 갈라져서 죽어라고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각목만 안휘둘렀지 진짜 살벌했습니다.

원래 새로운 무공을 가지고 혜성과 같이 나오는 고수들은 실제보다 더 과장된 소문이 퍼지는 법입니다.   10초에 코드를 마흔두번 바꿔잡는다는둥 (근데 이건 사실이라면서요…-.-), 악보를보면 잉크를 부어놓은것 같이 흰 여백보다 까만 부분이 많다는둥 (나중에 보니 이것도 어느정도 사실이더라구요) 그와 관련된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늘 날씨도 줄구장창 흐리고 비오고…하니까 괜히 기분도 꿀꿀해지고 … 그러다가 사무실로 차를 몰고 오면서 잉위(저는 여전히 잉위라고…)가 나오는데 거 참 순간적으로 후련해 지더라고요.

그래서 몇곡 골라봤습니다. 맨날 듣는 Far Beyond the Sun 말구요.  Black Star, Little Savage, Deja Vu, You Don’t Remember, I’ll Never Forget의 4곡입니다.

몇곡 골라볼랬더니 그거 골라내기도 쉽지가 않네요.  히트곡이 많아서 말이죠. 아니면 제가 자주 들어서 익숙해진 탓인지…원
앨범 쟈켓을 올려놓고 보니 Rising Force가 참 반갑게 느껴지네요.    우중충한 기분을 잉위의 기타로 후련히 날려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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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houghts on “하핫~뜬금없는 Yngwie Malmsteen

  1. 혁이

    저도 잉위 맘스틴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새부터인가 매체에 잉베이 맘스틴이라고 나오더군요..어쨌거나…맘스틴 형의 속주는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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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딱다구리나 개구장이 바니같은 만화를 보면 기타를 연주하다가 손가락이 모두 꼬여서 매듭이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잉베이를 보면 항상 그 만화의 장면이 떠오른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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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omo

    얼마만에 들어보는 노래인가…

    그리고 그 이름들. 방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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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mo

      Bar에 가서 그 노래 신청하면 뭔소리 하는지 몰라서 적어달라고 하죠.

      수준 있는 바에 바텐더들이면 모르겠으나. 요새는 가요만 소리바다니
      해서 다운하니… 영어 나오면 스펠링 죄다 적어줘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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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insoo

    오랜만에 듣는 기타소리..좋네요..^^
    저 앨범 우리집에도 있었던거 같은데..
    넘 오래전 일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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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죽이지…ㅎㅎ… 저거에 반만 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한평생하고있단다…그 시간에 좀 배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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