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쥔장 동정

By | 200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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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제가 말이 좀 많네요…
초저녁부터 지금까지 내리 축구만 봤습니다.  7월부터 지금까지 3개월간은 일이 너무 밀려서 블로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사무실도 양재에서 분당으로 옮겨가구요.
저는 성격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낙천적인 사람이라 남들이 사무실 멀다고 투덜댈때 출근시간이 늘어나니 아침에 이어폰 꽃고 음악들을 시간이 늘어났다고 좋아했더랬습니다.

음악

요즘 젤 자주 듣는 곡은 Camel의 Lady Fantasy 네요.  앤디 레이티모의 그 기타가락을 항상 흥얼거리고 다닌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세요. 12분이 넘는 대곡이긴 하지만 어렵지 않답니다.

[audio:292475573.mp3]

전 낙천적이기도 하지만 잡스럽기도 해서 여기저기 엄청나게 기웃거린답니다.   할줄 아는건 많아도 전공으로 할만큼 잘하는건 없죠.   그래서 운동이나 뭐나 어느종목이든 할줄은 알지만 대표선수는 항상 되지 못한답니다.

드럼

지난 화요일에 이 블로그에도 자주 들리는 noenemy 녀석이랑 야마하음악교실에 구경갔더랬습니다.  10월부터 드럼을 배우려고 말이죠.  사실 전 게으르기도 해서 생각한걸 바로 행동에 옮기지 못합니다.  드럼을 배우겠다는 생각은 10년도 넘은 케케묵은 바램이었습니다만 이제 드디어 배우게 되었군요.

요즘은 학원비가 너무 비싼 나머지 겁이 좀 나기도 했지만 실제로 가서 알아보니 3-4명이 참여하는 그룹레슨이 한달에 10만원이라네요.  일주일에 1회 교습, 1회는 연습이랍니다.  뭐 이정도면 만족입니다.   일단 6개월 정도배우면서 진짜 제가 할만한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수영

오늘은 또 오랜만에 자유수영을 다녀왔습니다.  저와 같은 진도를 나갔던 형님을 수영장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그 형님은 비록 속도가 느리긴 하나 500m는 이제 거뜬히 쉬지 않고 하시더군요.    저는 거의 배짱이 수영이라 50m왕복하고나서는 남들 수영하는거 구경하면서 한참을 놀다가 다시 그정도 하고말곤 하거든요.

확실히 지속적으로 하지 않다보니 가끔 수영장에 오면 힘든걸 느끼게 됩니다.   수영을 하면서 요즘 갈등하는게 생겼는데 남들처럼 천천히 장거리 수영에 도전을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자세를 완전히 교정하고 나서 그래야 하는건지 그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더군요.

전 다른분들 수영을 유심히 관찰하는 편인데 그리 좋지 않은 수영자세로 고정이 되어서 장거리 수영을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 분들은 25m를 도달하는데 제 스트로크보다 거의 두배나 많을만큼 비효율적이었거든요.   그런 분들은 자세교정이 더 힘들어 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반면에 저는 이런 저런 시도를 통해 가장 물을 타는 느낌이 좋은 자세를 취하려다 보니 자세가 항상 다르게 되더군요.   하지만 천천히 해도 속도는 오히려 남들에 비해 나은 편입니다.  지금은 가물에 콩나듯이 자유수영을 하고 있지만 역시 강습에 들어가서 빡센 선생만나서 뺑뺑이 도는게 가장 좋을듯 합니다… 다만 시간이 나지 않아서 지금 고민중입니다.

Garage Sale

수개월전에 시작한 게라지세일에 내놓은 물건들이 이제 거의 다 팔렸습니다.   어제는 데크를 팔았죠.  옥션 같은데 올려볼까 생각하다가 블로그에 올려놓은건데 팔리기는 다 팔리는군요.  아직 팔리지 않은 eMac은 아무래도 가격을 좀 더 낮춰야 할까 봅니다.   30만원 정도로 낮추고 거기에 유선 마이티 마우스를 끼워서 팔아야 겠네요.

혹시 관심있으시면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곧 또 다른 물건들을 모아서 2차 게라지 세일을 한번 해야겠습니다.  이번엔 좀 더 괜찮은 물건을 내놓아 볼까 합니다.

프리젠테이션 노트

사실 프리젠테이션이 제 블로그의 가장 주된 포스트가 될 것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생각했습니다만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했네요.  이게 다 제가 게으른 탓이죠.
그런 스스로의 약속은 깨버려도 누가 뭐랄 사람이 전혀 없기 때문에 더더욱 게을러 지는것 같습니다.  이럴때 스스로 사용하는 특효약이 ‘족쇄’작전입니다.  스스로 안할 수 없게 만드는 거죠.  스스로 타의에 의해 동기부여를 시키는 일종의 전술입니다.

지난주에 후배를 통해 안철수연구소의 월간 IT레터에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연재를 하기로 하고  첫번째 원고를 송고했답니다.  비록 첫번째 원고는 현재 블로그에 올려진 포스트를  기반으로 작성했지만 좀 더 다듬어 졌고 앞으로의 원고들을 위해 직접 예제 슬라이드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음주초에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도의적으로는 월간레터가 발행되고 난후에 블로그에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여행

여행과 맛집 역시 향후 제 블로그의 주된  컨텐츠가 될텐데요.  이 역시  귀찮다보니  계속 미루고 있는 중이랍니다. ㅎㅎ   그러나  준비는 계속 하고있습니다.

다음주 추석연휴를 맞아 와이프하고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가기로 했습니다.  6박8일 일정입니다.  다른 여행과 같이 강행군으로 일관하지 않고 이번엔 여유있게 즐기려고 행선지도 여러군데 잡지를 않고 그리스 아테네와 산토리니로 했답니다.

아마 사진은 엄청나게 찍어올것 같네요.   저의 맥북은 가져갈 생각이기 때문에 간간히 블로그에 산토리니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속도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

사는게 뭔지

나이가 들어갈 수록 늘어나는건 쓸데없는 걱정이네요.  앞으로 뭘 해먹고 살아야 할지..그런거 말이죠.   제 나이또래 친구들은 아마도 다들 그런 생각 할것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구차하게 샐러리맨으로 남지는 않을거라고 스스로들에게 다짐을 하잖아요 왜

나중을 위해 지금 뭔가를 절약하고 참고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란 말이 있듯이 인생의 황금기를 돈의 노예가 되어 허덕이며 살고 싶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50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뭔가 여유가 생긴다면 그때 시작할 수 있는건 너무 제한적일것 같고 말이죠.   그래서 드럼도 배우고 수영도 하고 여행도 하는 거죠. ^^

이런 생각으로 충만한 저를 스스로 돌아보면 제가 배짱이가 맞는것 같습니다.
(그럼…바이올린이라도 배워야 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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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이런 저런 쥔장 동정

  1. FineApple

    수영은 … 강습에 들어가서 빡센 선생만나서 뺑뺑이 도는게 역시 최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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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아 오랜만입니다 파인애플님 ^^… 역시 빡세게 도는게 최고겠죠? 후우…예전 그 수영선생이 생각나네요. ‘체력없이 기술없다’라고외치던…매일매일 파김치가 되어서 후들거리며 집에 갔던 기억…
      ‘힘들어 죽을거 같은 그 기분을 넘어서라’, ‘물속에서도 땀을 흘려라’ 등등 뺑뺑이 도는 머리위로 위와 같은 무시무시한 멘트를 기관총같이 날리던 선생이었죠 …다시 시작하려니까 두려워서 말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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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효준,효재아빠

    지금까지 살면서 요즘처럼 힘든적이 없는 것 같애.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인지..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여행 잘 갔다와. 근데 그리스 다 불탔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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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원래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육상선수가 지속해서 기록을 경신하듯 점점 더 감당하기 힘든일이 생기는것 같더구나. 그런데 그 대부분의 일이란게 사실 내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서 물줄기가 바뀔 수 있는 것이 많단다. 고정관념이나 자존심 따위는 버리고 생각하면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게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스스로 해결되거나 세월이 해결해주는 문제는 거의 없단다. 머리를 비우고 아직 켜지 않은 네 안의 숨겨진 엔진에 시동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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