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페이스북에 이들에 대해 몇 글자 쓰려다가 그 동안 자주썼다는 느낌에 찾아보니 정말 자주 올렸구나 싶더라. 페이스북에 그동안 써놓았던 이들에 대한 단상을 몇 개 옮겨왔다.

(2017.3.15)

사이먼 & 가펑클 센트럴파크 재결합공연 1981.

  1. 뉴욕시는 80년대초반 도시의 심장인 센트럴파크 재생을 위한 기금마련을 고심중이었다가 거기서 기념비적인 공연을 기획하게 된다. 뉴욕출신이면서 이름난 뮤지션이고 지금은 각자 활동하던 사이먼, 가펑클이 물마에 올랐고 먼저 사이먼에게 전하자 그는 혼쾌히 동의, 스위스에 휴양차가있던 가펑클에게 연락을 하니 그는 만사를 제치고 뉴욕으로 달려왔다. 그래서 일단 성사
  2. 뉴욕의 한 극장을 빌려 둘이 리허설을 계속했는데 리허설 기간 내내 서로 싸웠다고한다. 처음부터 둘이 같이 올라갈지, 각자 솔로로 공연을 하다가 나중에 합쳐서 공연할지…서로 솔로곡의 비중은 어떻게 할지 뭐 그런걸로 계속 다투다가 결국 처음부터 둘이 같이 올라가 거의 내내 같이 있기로 합의. 그리고 11명의 세션맨을 두는 것에 대해서도 겨우 합의. (내 생각엔 폴 사이먼쪽이 고집이 좀 더 셌고 가펑클도 말랑말랑한 성격은 아니었던듯)
  3. 공연은 무료로 하고 TV중계권과 뜻있는 사람들의 기부, 기념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계획. 그리고 공연 사실을 겨우 1주일전에 기습적으로 발표하기로 한다(하여튼 재미난 사람들이다 미국인들은) 당초 뉴욕시는 30만명이 올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론 50만명이 넘게 와서 대성황을 이루었고 기금 모금이나 수익측면에서도 아주 좋았다고..
    라이브가 시작되자 뉴욕 시장이 올라가 간단하게 사이먼앤 가펑클을 소개하는 것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4. 관련글을 찾아 읽으며 참 재미났다. 저런게 정말 기획인데 말이지. 시민도 좋고 가수들도 좋고 시장과 시도 좋고… 저 공연 다음날 롤링스톤지에서 논평이 나왔는데 81년도의 모든 공연중 가장 볼만했다고 썼단다. 그래 내가 봐도 잘하더라..

(2017.3.16)

#174 Breakaway – Art Garfunkel (1975) 이지리스닝지수 – 5/5

사이먼&가펑클에서 진정한 싱어송라이터는 폴 사이먼이었고 가펑클은 사실 가수이기만 하다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이때문에 가펑클이 좀 더 무게감이 떨어져보였다. 아마 폴 사이먼의 머리에 가펑클의 목소리를 붙여놓고 외모는 조지 마이클 정도 되었더라면 엘비스 프레슬리 정도의 센세이션이었을 것이다. 어쨋든 난 가펑클의 미성과 가창력은 역대급이라 생각한다. 그의 솔로 앨범들은 여기 저기의 곡을 끌어와 자신의 스타일대로 부른것이지만 원래부터 그의 곡이었던 것 처럼 들린다.
이 앨범은 듀오 해산후 그가 발표한 두번째 솔로 앨범이다. 화창한 봄날 아침이라면 타이틀곡인 Break Away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가사의 내용이 뭐든지간에 정말 듣기좋은 곡이 아닐 수 없다. 내 생각엔 이 곡이 그의 솔로 곡중 최고인듯 하다.
I Only Have Eyes for You는 챠트에서 가장 성공한 곡이고 그의 미성이 역시 고스란히 드러나는 여유있고 낭만적인 노래다. 99 Miles from L.A.도 사이먼&가펑클 시대를 연상케하는 정말 멋진 곡이다. 이 앨범엔 특이점이 하나 존재한다 My Little Town은 폴사이먼이 곡을쓰고 오랜만에 옛 듀오같이 부른다. (그런데 난 가펑클 솔로가 더 낫다 생각한다)
첫곡인 I Believe도 좋다.. 하하 정말 좋다는 말밖엔…
그냥 일할때 이 앨범을 깔아놓고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P.S – 원래 폴 사이먼의 앨범을 먼저 소개하려고 했는데 매번 뒤로 밀리는 가펑클에게 떡을 먼저 주기로 해서 이 앨범이 먼저 나왔다. 둘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아웅다웅하는 형제같은데 항상 사이먼이 더 가지려 하는거 같아서 가펑클에게 매번 동정심이 생긴다고나 할까

(2014.2.15)

  1. 지금까지 10여년간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 25곡킬러스의 휴먼이 347회로 1위, 뮤즈-콜드플레이가 295,224회로 2,3위이다. 이들 모던 락/브리티시 팝은 주로 강의 시작전 음악으로 쓰인다.
  2. 두비브러더스를 비롯한 사이먼앤 가펑클, 알란 파슨스 등 올디스넘버는 대부분 이지 리스닝곡으로 역시 나이가 들면서 항상 듣는곡은 설렁설렁 넘어가는 소화가 쉬운곡이더라는 것.
  3. 정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쟝르인 정통 클래식 락에 속한 곡은 부르스 스프링스틴과 AC/DC가 전부다. (플리드우드맥도 그에 속할 수도 있겠네)
  4. 사이먼앤 가펑클과 아바는 각각 세곡이 챠트에 올라왔다. 이들은 내가 어렸을때부터 줄기차게 들었던 곡들이다

(2018.8.29)

다섯살때 카세트 라디오가 있었는데 카세트라봤자 아버지가 월남에서 녹음해 보내오신 사이먼 앤 가펑클 베스트앨범을 포함해 10개 미만이었다. 그래서 정말 죽도록 들었던 곡 중 하나.
다섯살이후부턴 가끔 이 곡을 흥얼거리고 지금까지 오게되었으니… 며칠전 양평에서 비오는 날씨를 뚫고 운전해서 돌아오는데 이 곡이 자꾸 떠올라 혼자서 얼마나 흥얼거리다 왔는지..

(2017.10.24)

중딩때 이 공연 중계를 보면서 즉각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곡. 이미 이들의 하모니를 7-8년정도 들었던 터라 웬만한 이들의 대표곡은 다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곡은 이 공연에서 처음들었고 그래서 한동안 이들의 곡인줄 알았다.

(2017.6.1)

210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 Paul Simon (1975)

그의 솔로앨범들을 듣고 있으면 ‘과연 천재적인 재능이네’하는 소리가 절로 입에서 나온다. 그런데 그 천재적인 느낌에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듯 하다. 반 모리슨은 들으면 내 진기까지 소모되는듯한 호소력이 있고 부루스 스프링스틴은 그 보다 더 걸쭉하다. 폴 사이먼은 도도한 남자의 엘리트한 사운드다. 난 그의 깐깐함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결국 그의 음악을 듣다보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아마 이 앨범만으로 그치진 않을 것 같다.

첫 곡인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둘째곡인 My Little Town를 거쳐 I Do It for Your Love, 50 Ways to Leave Your Lover으로 이어지는 초반 네 곡의 흐름은 정말 중간에 끊어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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