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전도사 곽숙철, 컨텐츠 무단도용 정리

By | 2019-01-22
2017년 12월을 중심으로 벌어진 일을 지금에서야 재정리. 혁신전도사 곽숙철씨의 타인의 컨텐츠 무단도용에 대해 온라인상 검색이 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글을 쓰게됨.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위주로 간략하게 정리. 

곽숙철씨 컨텐츠에 대한 간략한 정보 (2017년당시) . 블로그 포스팅이 저서와 메일링그룹 등 주요 활동의 원천

  • 네이버블로그 : 지난 10여년간 2,600여개의 포스팅
  • 변화와 혁신이야기 : 블로그와 거의 같은 사이트
  • 페이스북 페이지 : 블로그내용 공유를 통한 활동
  • 저서 : 펌핑 크리에이티브 등 5권의 저서
  • 메일링그룹 : 수만명에게 매주 2회씩 레터지 발송

Phase 1. 무단도용 제기와 사과 (2017.12) 

  • 지인의 무단도용 피해사례를 듣고 블로그, 저서에 대한 조사  
  • 블로그와 저서 모두 무단도용 사례발견, 대중에 공개 이의제기
  • 당사자 곽숙철씨, 두 차례 공개사과
  • 개인 메신저로 도용인정, 저서 및 블로그 게시물 폐기, 자숙다짐을 받고 일단락

먼저 사례부터 시작. 모든 저서와 블로그 포스팅, 외부기고글을 검증하기엔 시간과 노력이 들어 저서는 펌핑크리에이티브, 블로그는 임의로 샘플링한 포스팅 몇 개, 외부기고글 하나를 검증하여 사례1~5로 제시

▷ 사례 1 : 저서 펌핑크리에이티브, DBR 컨텐츠 무단도용

요약 : 곽숙철의 저서인 ‘펌핑크리에이티브’ (2016, 틔움)는 53개 소챕터로 구성된 책. 43,44번 챕터내에서 무작위로 2~3개의 문장을 구글로 검색하여 동아비즈니스 리뷰 144호, ‘경연대회를 열자 혁신이 보인다‘ 아티클을 무단 도용한 것을 발견. 동아비즈니스 리뷰에 연락, 사전에 협의와 승인이 있었는지 문의하니 없었다고 확인받음.


그림 1 : 원문(위)와 도용된글(아래) 비교

그림1 윗부분 DBR원문은 A4 11장 규모의 Alan McCormack 교수의 아티클. 펌핑크리에이티브는 이를 43~44 두 챕터에 걸쳐 A부터 L까지 12개 단락을 재조합하여 원문으로부터 도용

그림 2. 펌핑크리에이티브 도용범위

그림2는 펌핑크리에이티브 269p ~ 277p 소챕터 43,44의 내용중 곽숙철씨 자신이 쓴 글과 도용한 글을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음. 색칠한 부분이 도용범위로 총 6,050개 글자중 85%이상, 출처도 없이 남의 컨텐츠를 도용하였고 색칠이 되어 있지 않은 첫 단락 역시 다른곳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임.

그림3. 원문과 비교

그림1의 B부분 도용참조. 문장단위로 비교해보면 문장을 재구성하거나 본인의 것으로 다듬지 않고 전체를 그대로 가져옴.

그림 3-1. 원문과 비교

K단락 역시 문장 전체를 통째로 도용함. A~L까지 12개 단락 전체가 원문을 그대로 가져옴.

▷ 사례 2 : 저서 펌핑크리에이티브, 유정식 작가의 ‘당신은 늘 착각속에 산다’ 무단도용

도용사례 1의 DBR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정식 작가의 저서 ‘당신은 늘 착각속에 산다’에서 컨텐츠 무단도용. 그림4와 5내의 내용을 비교해 보면 DBR과 같은 양상으로 문장 또는 단락을 출처명시나 수정없이 도용.

그림4. 펌핑크리에이티브 39챕터의 무단도용부분
그림5. 유정식 작가의 ‘당신은 늘 착각속에 산다’ 중

▷ 사례 3 : 저서 펌핑크리에이티브, 광범위한 도용의심

아래 서적들이 펌핑크리에이티브에서 도용이 의심되는 책들. 지면상 증거사진은 생략. 사례 1~3을 근거로 미루어짐작했을때 찾아내지 못한 서적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펌핑크리에이티브’는 광범위한 도용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추정해 볼 수 있음. 이외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므로 추적이 힘들어 포기. 그런데 이 책은 곽숙철씨의 블로그 포스팅을 각색해 만들어졌으므로 이 후 블로그에 대한 조사에 착수.

  • 펌핑크리에이티브 22.브레인스토밍은 ~ , 이메진, 21세기북스
  • 챕터24, 아이디어 메이커, 청림출판
  • 챕터20, 세계의 경영학자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에이지21

▷ 사례 4 : 블로그 포스팅

곽숙철씨는 지난 10여년동안 2,600여개의 포스팅을 꾸준히 해왔음. 이를 일주일에 두 번정도 수 만명에 달하는 메일링 리스트로 보내고 책으로 펴내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하는 활동을 해옴. 블로그포스팅은 두 가지 관점에서 검증함. 첫번째는 출처를 제대로 표기하였는가, 두번째는 출처가 없다면 혹시 무단인용된 컨텐츠는 아닌가. 조사결과 대부분의 포스팅에 출처표시가 없었음.

그림6. 2017.12.14 게시글. 출처가 없다

2017.12.14에 포스팅한 ‘돈을 안 줘도 좋다’엔 출처가 없음. 출처는 ‘예수와 함께 영화를 보다‘(최윤규,고즈윈)란 책. 역시 인터넷을 통해 찾아냈다. 이 글을 블로그에 올린날 곽숙철씨의 사과문도 올라온 것이 아니러니한 점이다.

그림7. 무단인용한 글 위에 저작권위반 사과문이 붙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2011년 또 다른 포스팅을 보자. 그림8의 ’29초만에 내린결단’에도 출처가 없다. 포스팅 하단을 보면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매주 화,목 2회 받아볼 수 있다고 적혀있다. 포스팅번호 318은 메일링 리스트로 배달되는 318번째 컨텐츠를 의미한다. 바로위 그림7의 록키는 964번이다.

그림8. 2011년 포스팅 ’29초만에 내린결단’ (클릭해 크게보기)

위 포스팅의 출처는 ‘그말이 정답‘ (김양호, 비전코리아, 2011)이다. 인용하기 간편하게 만들어진 책으로 보인다.

그림9. 그림8의 출처인 책 ‘그말이 정답’

그림10 ‘그건 시간이었어’에도 출처가 없다.

그림10. 그건 시간이었어(클릭해 크게보기)

그림10의 출처는 바로 좋은생각 2017년 5월호. 그런데 좋은생각 역시 다른 책에서 인용했다. 하지만 여기엔 출처가 명시되어있다. ‘좋은생각’에서 꾸준히 많은 컨텐츠들이 인용되었다.

그림11. 좋은생각 2017년 5월호 (클릭해 크게보기)

대부분의 포스팅에 출처가 없고 원문을 그대로 베껴넣은걸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무단도용’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 판단되었다.

▷ 사례 5 : 화승그룹 사외보

그림12는 화승그룹 사외보 2017년 겨울호에 곽숙철씨가 기고한 글 ‘틈이 있어야 아름답다’이다. 인용한 글에 대한 출처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 몇 몇 문장을 구글검색에 직접 입력해 출처를 찾아보자.

그림12. 화승그룹 사외보 (클릭해 크게보기)

몇 문장을 입력하자 벌써부터 두 건의 출처가 나온다. 처음 도입부는 좋은생각 2016.11에서 송두리째 무단도용했고 세번째 단락은 브레네 브라운의 마음가면의 문장을 다시쓰지 않고 재조합했다.

그림13. 첫페이지 두 건의 도용사례

✪ 곽숙철씨의 무단도용 인정과 사과

그림14. 문제제기 직후 곽숙철씨가 보내온 메신저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자 곽숙철씨가 즉각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우리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의사를 페이스북 메신저로 표명해왔다. 문제를 제기한 나와 지인의 입장은 명확했다. 우린 컨텐츠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봤다.

  1. 사과의 대상을 명확히 하라. 피해자는 내가 아니라 다른 작가들, 그리고 독자들이다.
  2. 무단도용의 상세내역을 정리해 공개적으로 밝히고 피해 출판사와 작가엔 개별통지를, 당신의 컨텐츠로 알고 있는 독자들에겐 당신이 가진 모든 채널을 통해 사과하라.
  3. 문제가 되는 책은 모두 없애라.
  4. 무단도용한 블로그 포스팅은 법적인 증거까지로 사용하고 폐기하라

1의 경우 내가 용서해서 끝낼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요구했다. 2는 스스로 조사하기 너무 방대해 그저 전체를 무단도용으로 인정한다 했고 이 때문에 피해 작가에 먼저 연락하기도 힘드니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면 개별적으로 성의껏 임하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3과 4는 완전히 수용하는 것으로 했다.

그림15. 2차 사과문

논란이 있긴 했지만 우여곡절끝에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이 게재되었고 블로그는 모든 글을 숨기고 긴 휴면상태에 들어가게 되었다.

Phase 2 (2018.1~) 원상복귀 & 앱

곽숙철씨 본인의 퇴장과 함께 자신의 책들을 거둬들이고 문제가 된 블로그 게시물을 내리는 것으로 일단락 될 것 같았던 문제는 2018년 1월, 한 달도 안되어 재점화. 무단도용으로 문제가 된 컨텐츠를 내리지 않고 오히려 다듬어 다시 내놓겠다는 계획.

그림16. 한 달도 안되어 복귀예고

예고보다 늦은 7월초 iOS와 안드로이드 앱이 나옴. 그런데 2018년 상반기 내내 이전 10년간 출처없이 공유된 글에 모두 출처를 명기하고 글을 모두 삭제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음. 2018년 7월엔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관련글 링크)하고 더 이상 활동하지 않음.

그림17. 곽숙철의 [변화와 혁신이야기]앱으로 출시된 모습

그림18은 2017년 최초 문제가 되었던 유정식 작가의 글. 펌핑크리에이티브에서의 무단 도용뿐만 아니라 게시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도 수 차례 묵살하고 전체 책의 2/3에 해당하는 15개 챕터의 주요내용을 무단 게제함. 여기서 더 나아가 해당 글을 PPSS에 올려 자신의 이름으로 공유. 이를 계기로 [사례1]에서와 같은 문제제기를 시작했고 곽숙철씨는 문제를 인지한 직후 증거를 ‘안보이게’ 숨김

그림18. 2017년 곽숙철씨 블로그내 유정식 작가글

그런데 2017년말 피해자인 유정식씨에겐 지운것 같이 보였던 글들은 사실 지금도 존재함 그림19의 글은 그림18의 세번째글(링크)임. 2017년엔 유정식씨의 출처로 명시해 놓았던 글을 오히려 출처를 의도적으로 지워버림.

그림19. 2019년1월22일 현재 캡춰글

그림20은 2017년말 문제제기 직후 본인과 지인에게 페이스북 메신저로 사과하는 내용. 분명히 본인 스스로 유정식 작가를 언급하며 사과했고 저작권자의 처분에 따른다고 말함. 대화를 할때마다 ‘죽고싶은 심정’이라며 문제의 확산을 막아달라고 함. 결국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부분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으나 현시점에 와선 전혀 문제가 해결된 것이 없음

그림20. 2017년 페북메신저 캡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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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혁신전도사 곽숙철, 컨텐츠 무단도용 정리

  1. 혹등

    충격적이네요.. 나름 사회의 리더라는 사람이.. 저런 마인드라니..

    Reply
    1. demitrio Post author

      저도 조사하면서 수차례나 경악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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