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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저는 Apple의 iPhone발표를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에 빗대서 표현한 적이 있었습니다.   서유럽을 일소하긴 했지만 영국 본토와 미국을 뒤에두고 러시아로 들어간 히틀러의 상황과 비슷해서 말이죠.   히틀러 역시 러시아 침공이 필연적임을 역설했었죠. 

여기에서의 러시아는 휴대폰 산업이 되겠습니다.(아시다시피요 -.-)   비단 히틀러만 러시아를 침공했던 것은 아니었죠.  나폴레옹 역시 그랬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역사상 가장 막강한 적들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상대해왔던 MS와 같은 적들과는 또 다른 차원의 적입니다.  게다가 상대가 하나가 아니죠 -.-

제가 가장 걱정하는 점은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다른 전역에 전력을 쏟지 못할 거라는 생각때문입니다.   Apple은 아직 거대기업의 체제는 갖추지 못했습니다.   컴퓨터와 디지털가전, 통신시장 등 가장 경쟁이 치열한 3개 전역에서 동시에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죠.  

나폴레옹이나 히틀러나 러시아 전역에서 처음엔 승승장구 하다가 결국엔 패하고 말았습니다.  히틀러의 경우만 하더라도 초반엔 러시아군의 수준으로는 독일군을 막아낼 수 없었죠.  러시아군은 패배를 당하면서 조금씩 배우게 되고 독일군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질적인 면에서도 뒤지지 않게 되었고 양적으로도 훨씬 우세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역시 일단 침공을 시작하게 되면 적들에게 반격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물량을 러시아 전역으로 보내야 할 겁니다.   이미 애플은 러시아 침공을 위해 수개월전부터 동부전선으로 병력을 집결하기 시작했고 서부전선(디지털가전)과 북아프리카전선(컴퓨터)은 벌써부터 조금 느슨해 진 상태입니다.   이 상황을 틈타 적들이 다시 슬슬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죠.

스티브 잡스의 선전포고에 의하면 전쟁은 6월말부터 시작이로군요.
이번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잡스의 의중을 파악하지는 못하겠지만 프랑스침공(iPod출시)때 처럼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적의 심장부까지 단숨에 도려내려는 시도보다는 1차적인 교두보확보에 관심을 두는 편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어차피 2차대전의 독소전 양상과 같이 서전은 애플이 화려하게 장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삼성, 모토롤라, 노키아 등이 지속적인 소모전으로 애플을 고갈시키려 할겁니다.  잡스가 올초 iPhone을 발표할 때 1,200만대 판매만을 언급했을 때 저는 잡스가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비중을 두려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잡스가 현명하다면 그정도 선에서 그치고 전열을 정비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적들이 전투를 강요할테지만 일정수준으로 전역을 유지하면서 서유럽과 북아프리카를 확실히 평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6월말부터 벌어지는 새로운 전쟁이 흥미롭기는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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