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제가 모시던 교수님의 부탁으로 후배들에게 취업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제는 IT산업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하는 정도였는데요.

막상 강의를 하려고 보니 대략 난감하더군요.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서 말이죠.
그렇다고 그냥 남들이 하는 취업특강 내용같이 모집요강과 자격증 취득과 같은 그런
설명은 하기 싫었습니다.

게다가 대학생들이다 보니 따분한 설명이 이어질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겠다는 생각도 했죠.
그런데다가 가의 전날까지 회사의 다른일로 밤을 꼬박 세웠기 때문에 오후 3시에 강의를
하기로 했는데 그날 오전 7시부터 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료 작성은 키노트로 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설명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제가 자주 애용하는 방법인 ‘비유’를 들기로 했습니다.   논리를 만들거나 복잡한 사안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항상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방법은 상대방이 비전문가 일때 특히 더 잘먹힙니다. 
특히나 그 비유가 자기가 아는 주제일때는 보고를 받는 사람도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고 달려들게 되죠. 

예를 들어 저는 Datawarehouse에 대해 보고를 할 때면 CEO나 현업들에게 DW는 항상 요리와 같은 거라고 얘기합니다.   재료의 적절성, 신선도, 요리사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우리가 사서 쓰는 DW를 위한 소프트웨어는 단지 요리도구에 불과한 것이라고요.  

이 비유는 요리 재료가 신선하고 적절해야 좋은 요리가 나온다는 논리를 위해 고안한 거였고 이 때문에 데이타클린징에(종흔 재료를 얻기위한) 1차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비유를 들어주니 금방 수긍하시더군요.

아래는 이번 취업특강에서 쓰인 슬라이드중 하나를 Flash화일로 바꾼겁니다.  아래 그림에 대고 한번씩 클릭해보시죠 ^^ (뜨는데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 급하게 작성해서 조금 조잡하긴 하지만요)

[Flash] http://www.demitrio.com/sonarradar/attachment/762188721.swf

위에서 쓰인 논리는 IT는 축구와 같다는 거였습니다. (-.-)    그리고 아직 졸업을 하지 않은 여러분들은  축구아카데미를 거친 유스팀의 축구선수로 앞으로 선수생활을 해야할 리그와, 팀을 골라야 한다는 취지였죠. 

위의 슬라이드는 축구와 IT가 어떻게 비슷한가를 설명한 초반부의 화면이었습니다.

각국의 축구리그는 ‘산업군’과 같습니다.  통신, 제조, 서비스 등 어느 산업군에나 IT는 필수적이며  처음 정하는 산업군에 보통 몇년은 머물러 있게 되고  그 선수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기 시작하죠.

팀은 ‘회사’와 같습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유나 첼시같이 잘나가는 팀이 있는가 하면,  전자 산업군에서 삼성과 같은 잘나가는 팀이 있지만 이름없는 하위권 팀도 있기 마련이죠.
이렇듯이 감독은 ‘CIO’, 포메이션은 ‘IT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포지션은 자신의 주특기가 되겠죠.

이 프리젠테이션의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처음부터 ‘첼시’, ‘맨유’에 가는 것이 꼭 올바른 길은 아니다. 
진짜 축구를 배우기를 원한다면 계속 경기감각을 익힐 수 있는 팀이 나을 수도 있다. 
지금 ‘맨유’에 못갔다고 해서 앞으로 갈 기회가 없는것은 아니다.
축구선수는 자신의 기량만 보여주기만 한다면 빅리그로 가는건 문제가 아니다.

뭐 이 비유가 엉겁결에 생각해 낸 것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
자 여러분들도 여러분 나름대로의 논리를 완성하기 위해 그럴듯한 비유를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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