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2주전쯤 자유수영을 갔었습니다.
거의 4개월만이었죠.   자유형 하는법도 까먹지나 않았을라나 걱정하면서요
그런데 뭐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폼이 고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자꾸 이것저것 자세를 바꾸기도 해보고
가장 좋은 느낌을 찾고있는 중이죠.    자유형이 잘될때는 그게 몸으로 바로 느껴집니다.
10번가면 한두번 느끼는 그런 현상인데요.    마치 땅을 짚고 헤엄치는 기분이랄까요 ?
손바닥으로 물을 끌어당길때 마치 고정된 로프를 끌어당기는 것과 같은 추진력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정말 어쩌다 한번 있는 현상인데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그 포인트를 기억할 수 없는겁니다.
팔동작때문에 그런거였는지 몽통의 롤링이 좋아서였는지 입수되는 손과 젓는 손의 밸런스와
타이밍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숨쉬기나 발동작 때문에 그렇게 된건지 그걸 알수가 없는게
문제란거죠.

아직까지 유력한 용의자는 양팔의 입수, 교차에 대한 타이밍과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롤링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 최적점을 찾아 고정화 하는데는 계속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날의 자유수영에서도 웬지 약간 허우적 대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건 분명 비효율적으로
수영을 하고 있다는 신호였죠.

그래서 혼자 이것저것 다른 영법을 하면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근데 의외로 이날은 잠영이 잘되데요.  평영을 오랜만에 해보니 너무 안되서 잠영을
해봤는데 이제는 20미터는 가겠더군요.   쫌만 더 노력하면 숨안쉬고 끝에서 끝을 잠영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접영은 아직까지도 크게 자신이 없어서 그냥 한팔접영으로 길게길게 연습만 했습니다.
수영의 단점은 내 스스로 내 폼이 어떤지를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이게 잘되는건지
어떤지를 모른다는 답답함이 있는데요.   이전에 강습에 나갈때는 같은반 메이트들이
도대체 한손접영으로 몇번만에(스트로크수) 25m를 가는거냐고 묻더군요.

저는 모른다고 대답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5-6번에 가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에이 농담도…)  이날도 이렇게 길게길게 물을 타면서 한손접영을 천천히 하고났는데
어라?
그 다음부터는 자유형이 더 잘되는 거였습니다.  신기하기도 해라
물론 제가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그때 그 느낌의 70%정도밖에 안되었지만
그래도 한시간도 안돼 개선되는걸 느끼고는 앞으로 자유형 연습 드릴로 한손접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유형이 잘될때는 25m를 15-16회의 스트로크로 갔었는데요.  이날은 20회 안쪽으로
진입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만큼 허우적 거렸다는 얘기겠죠.

수영… 이놈의 운동은 처음에 정말 단순하게만 생각했었는데
하면 할수록 참으로 미묘하게 할게 많은 종목이란걸 깨달았습니다.

저랑 거의 진도가 같은 친구들은 자유형폼도 거의 고정시켜서 500-1000미터도 갑니다만
그 만큼 효율은 내지 못하더군요.   제가 강사는 아니지만 약간 엉성한 상태에서 폼이
고정되어 버리면 그것도 큰일일것 같습니다.
몇개월을 계속 하는데에도 미세하게 폼이 수정,개선되거나 스트로크수가 줄어들지 않는걸
보면 역시 서둘지 말고 계속 가장 좋은 나만의 스윗스팟을 찾는일에 열중해야 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ㅋㅋ 그러나 불안하기도 하죠

남들은 오히려웬지 진보하고있는것 같은데 저만 아직도 실험을 하고있으니 말이죠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