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가 끝나나

By | 2016-02-13
설연휴가 지나고 막바로 강의와 이런 저런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나로서는 좋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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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덕평휴게소 우동

오늘(사실은 어제) 아침 8시가 되기전 덕평휴게소.
강의전 우동을 먹으며…
난 덕평 휴게소 우동이 좋다. 뭐랄까 고명이며 이런게 좀 더 정성스럽달까 그리고 맛도 더 있고 결정적으로 저 양념한 단무지가 맛나.
김밥단무지 같이 잘라 그걸 식초/설탕으로 좀 더 맛을내고 거기에 참기름/깨소금에 다진 야채 조금으로 마무리. 좋다~ 특히나 오늘 아침같이 안개비가 자욱하게 내린날은 더 그랬지.
강의는 이천이니 여기서 15분 거리. 시간은 넉넉해.

어젠 강의 준비때문에 잠도 못잤지. 어쨋든 오늘은 이론 보다는 실전에 뛰어들기로~ 직접해보는것 만큼 도움이 되는건 어디에도 없거든. 그래서 시종일관 접근전을 벌일 것 같네. 교육생만 130명 정도라니 힘겨울거 같네. 이미 이 친구들이 쓴 문서만 24개를 읽었거든

그래서 이 우동이 더 든든하게 느껴진 아침이었네~
다음주 화요일에 또 먹겠군

 

1.최고의 코칭결과

몇 주전부터어느 회사의 제안PT코칭을 하고 있는데 거의 막바지다.그간 무리없이 논리전개에 대해 합의를 이루었다.오늘밤에 그 초안 요약서가 왔는데 정말 넘기는 맛이 난다.사소한 몇 군데만 손보면나의 코칭 역사상 최고작일듯.
내 생각엔 이번에 만든 제안서는 되든 안되든 이미 큰 의미가 있는 문서가 생각된다.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적인 모델로 만들어 냈는데 이게 사업의정체성을 돌아보고 위상을 높여줄거라 확신한다.
 

2.뻔한건 논리가 아니다

어제 SKT강의는 교육생들의 보고서 20개를 미리 받아 읽어보는 순간그냥 강의만 하고 빠질게 아니라 그들과 접전을 벌여야 겠다고 생각을 굳혔다.아침일찍 나와휴게소에서 우동을 먹으면서 예상되는 최대 쟁점을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하는데 의외로 아이디어가 금방 떠올랐다.
난 정말 뻔한 논리를 증오한다.이를테면 이런것이다.’좋은 관리자가 되기 위한 올해 계획을 한장보고서로 제출하라’라는 과제에 대해 대부분이 중국어공부,소통강화,아침형인간되기,티타임갖기등등 흔한 아이디어를 나름 상자에 담아 포장해 내놓는다. 만약 어느 회사 구매팀의 전략보고서라면 업체관리 강화, 전문화 교육 ..뭐 이런식이다. 
그런 생각들을 그냥 넘긴다면  결국 직장생활 내내 작성하는 보고서가 그런식으로 굳어지게 될 것이다. 작성자나 보는사람 모두 별 느낌없이 그럭저럭 지내는거 말이다. 가끔은 그런걸 못견딜때가 있는데 어제가 그런 경우였다.  난 20개 보고서를 모두에게 낱낱이 보여주며 ‘그건 논리가 아니다’라고 말할 계획이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고 실제로 그랬다.  난 준비한 대답을 들려주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에게 기자가 ‘어떤 전략으로 임할것인가’를 물었다.  허감독이 답했다. ‘열심히 공격해 골을 넣으려 노력하겠다. 그리고 철저하게 수비하겠다’  기자와 축구팬이 이런 답을 듣고 싶겠는가?  여러분은 지금 그렇게 인터뷰에서 답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선수비 후역습’정도로는 대답해 줘야 한다. 이건 한마디밖에 안되지만 그 내부엔 상황논리가 내포되어 있다. 1차전의 결과와 현재상황, 아르헨티나와의 전력차, 16강의 열망 등을 고려할 때 수긍할만한 대안중 하나를 내놓은 것이고 인관관계가 뚜렷하다. 그에대해 팬들도 ‘그래 어쩔수 없지’란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찮은가?
게다가 내 수업은 논리적 글쓰기가 아니던가. 이럴때가 아니면 언제 이런걸 해보겠나 싶어 난 다섯시간 동안 그들이 생각을 쥐어짜게 만들었고 그 중 3-40명과 1:1로 대화했으며 적어도 그들 중 몇 명에게선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게 어딘가

3. 노트 시스템

난 내 생각정리에 미도리 A4 무지노트를 애용하는 중이고 불만이 없다. 내 생각정리란 주로 강의를 설계하는 것이나 글을 쓰는 것 등이다.  그런데 코칭, 컨설팅이 늘어나면서 불만이 좀 생겼다.  몇 년이 지나 돌아보니 같은 사람이나 회사가 재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예전의 히스토리도 챙겨야할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면에선 일반 노트가 불편했다. 지난 노트를 뒤적거리거나 집에 두고 오는 경우도 있어서 말이다. 어쨋든 그래서 요즘은 나도 모르게 단어장을 노트로 가장 많이 쓴다. 생각해보니 난 내 고객과의 상담일지를 병원의 환자기록부같이 정리하는 방식이 제일 효율적인것 같았다. 좋아… 그럼 3공 바인더를 사용해 볼까?…. 어쨋든 노트에서 탈피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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