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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볼 초기버전의 모습. 후속탄은 없었고 다른 형태의 제품들이 나왔지만 아이들 전용 마우스 자체가 사라져버린다

Microsoft Easyball

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4-5세용 트랙볼이다. 작은 체구의 아이들이 책상다리를하고 다리사이에 저 트랙볼을 끼우고 단풍잎같은 두 손으로 저 볼을 굴려서 게임을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든 마우스. 클릭은 중앙의 커다란 버튼으로 한다.

이걸 처음보고 마이크로소프트를 하드웨어의 명가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히 난 이걸사서 지금은 수험생이된 조카에게 주었고 그걸로 키드픽스같은 앱에서 그림을 그리도록 했었다.
참 재미난 하드웨어였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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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마우스 초기모습. 극초기 버전도 있어서 이게 아마 버전2나 3정도 되리라 여겨진다.

Kensington Turbo Mouse

켄싱턴은 두 가지로 유명해졌다. 하나는 노트북 잠금장치의 표준을 만든것이고 나머지하나는 터보마우스라 불리우는 이 손바닥만한 트랙볼. 맥유저에겐 가장 가지고싶은 입력기기중 하나였는데 그 당시의 가격도 99$로 매우 비쌌기 때문에 선뜻 지르기 힘들었다. 나 역시 90년대 후반들어서야 맥월드잡지의 끊임없는 광고에 현혹되어 통신판매(지금으로따지자면 직구 ㅎㅎ)로 하나 구입.

이걸 사용하다보면 수정구슬을 문지르는 예언자같은 느낌을 받는데 그 느낌과 감도가 너무 좋아 트랙볼 마니아가 되어버렸다. 트랙볼의 끝판왕이랄까 ?

터보마우스는 한때 이런적도 있었다. 현재는 다시 단순해졌지만 말이다..

터보마우스는 한때 이런적도 있었다. 현재는 다시 단순해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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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맨 포터블. 랩탑에 따라 장착이 용이한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삼성노트북엔 잘 장착되지 않았다. 이후 노트북에 내장된 트랙볼이나 패드들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사라진다

Logitech Trackman Portable

90년대말 마님을 처음만났을때 노트북 트랙볼이 후지다고 불평하는걸 보고 하나 사줬던 기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도 있었지만 사용성면에선 이 녀석이 최고였던듯. 랩탑 좌우에 장착하게 되어있고 위치에따라 왼손잡이, 오른손잡이로 세팅을 바꿀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사이드에도 버튼이 있어 트랙볼을 감싸쥔 엄지손가락으로 트랙볼을 굴리고 검지로 사이드 버튼을 클릭하는 형태. 이 녀석도 당시엔 명기의 반열에 오른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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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 오르빗 초기형. 오르빗이 성공하자 그 후로도 많은 버전들이 쏟아져나오게 된다

Kensington Orbit

아마 내 기억엔 터보마우스 구입이전 이 녀석으로 트랙볼에 입문했던 것 같다. (아님말구) 가격도 터보마우스의 딱 절반. 부드럽게 굴러가는 육중한 볼의 느낌은 터보마우스가 압권이지만 이 녀석도 정말 아름다운 기기였다. 켄싱턴입장에선 오랜기간 터보마우스만 고집하다 보급형을 이 녀석으로 내놓은 것이었는데 시장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켄싱턴은 하드웨어도 괜찮았지만 소프트웨어도 정교했다. 각 버튼의 역할과 조합을 세심하게 설정할 수 있어서 좋았던 제품.

오늘날의 오르빗. 트랙볼 테두리가 휠처럼 돌아간다. 여기서 그들의 고민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오르빗. 트랙볼 테두리가 휠처럼 돌아간다. 여기서 그들의 고민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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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맨 휠. 아마 초기제품은 휠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수한 까만점이 찍힌 저 볼은 그 까만점이 특허란다. 그 점의 움직임을 감지해 포인터를 정밀하게 움직인다고..

Logitech Trackman Wheel

좌청룡 우백호라고 난 집에선 켄싱턴 회사에선 로지텍이었다. 이 녀석은 정말 나와 오랜시간을 함께했던 녀석이었고 내손에 정말 잘 맞는 트랙볼이어서 이 트랙볼로 파워포인트 문서를 작성할때 주변 동료들이 나의 오른손 엄지손가락의 신들린듯한 움직임에 몇 번씩이고 감탄했었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제품. 가격도 오르빗과 터보마우스의 중간정도였다.

트랙맨 M570. 무선은 기본.

트랙맨 M570. 무선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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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마우스. 요 녀석은 참 귀엽다. 다만 불편한게 흠이지만..

Logitech Marble Mouse

이 녀석은 로지텍의 보급형 트랙볼되시겠다. 동작이나 정밀도, 감촉 모두 좋은데 모양새가 저래서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 장시간 사용하기 약간 불편했다. 편리함으로 따지자면 편안하게 손바닥을 펴서 올려놓는 트랙맨휠이 가장 좋았다. 아마 이 때문에 이 녀석은 금새 내 책상에서 퇴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트랙맨마블. 19.9$까지 내려왔다. 양쪽 버튼에 조그만 기능키 2개가 추가되었다

트랙맨마블. 19.9$까지 내려왔다. 양쪽 버튼에 조그만 기능키 2개가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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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들은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다. 해놓은짓좀 보시라. 트랙볼마우스.org라니…덜덜덜덜
게다가 볼만빼서 비교하는 저 센스란..딱봐도 트랙볼 시장은 켄싱턴과 로지텍이 양대산맥이라는 것을 알게해주는 인포그래픽(?)

트랙볼은 아무래도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보니 2000년대 이후 스크롤휠이 나타나고 상하좌우 스크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서히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그때부터는 WEB이 컴퓨팅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어 뭔가를 만들어내는 컴퓨팅보다 컨텐츠를 소모하는 쪽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 스스로 자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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