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까바띠나
    80년대 후반즈음 매년 인기 영화음악 100선을 투표하면 항상 10위권에 올랐던 곡. 워낙 감성적인 영화와 발라드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던 시기였고 고등학교부터 대학교를 거쳐가던 감수성 풍부하던 시절이었기에 까바띠나는 때때로 밤길을 터벅터벅 걸어갔던 나의 배경음악이 되곤 했다. 나의 현재 기분에 따라 머리속에서 울려퍼지던..그런 음악 말이다.
  2. 존 윌리엄스
    맨 처음 난 이 사람을 스타워즈의 좀 윌리암스로 착각했다. 정말 다재다능하구나 하고 항상 감탄하며 살다가 그게 다른사람인줄 알고는 ‘그럼 그렇지, 세상은 공평하니까’라고 생각했다. 여기의 존 윌리엄스는 그야말로 기타리스트였다. 영화음악에서 나온 기타는 이 곡을 제외한다면 파리 텍사스의 라이 쿠더를 들겠다. 라이 쿠더의 곡 역시 머리를 절레절레 저을만 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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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어헌터
그때 젊은이들에게 디어헌터는 좀 상징적인 영화였다. 난 러시안룰렛 모습의 이 영화 포스터만 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어느날 이 포스터가 대부I과 함께 나란히 붙어있었다. 화양극장뒷편의 예술영화나 뭐 추억의 명작들을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 극장의 포스터였는데 두 포스터가 함께 붙어있는 모습은 정말 전율할만한 광경이었다. 그때 난 처음으로 소문으로만 듣던 디어헌터와 대부I을 보게되었다. 그때가 아마 재수생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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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이클 치미노
디어헌터를 보고나오면서 친구들과 감독인 마이클치미노에 대해 얘기했다. 그땐 처음듣는 감독이었지만 정말 대단하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그리고 곧 개봉할 이어 오브 드래곤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영화는 작품성, 흥행면에서 기대보다 낮은 성과를 거두었고 아카데미상 수상에도 실패하면서 그대로 내리막길을 걷게되었고 그 후로 다시 디어헌터같은 문제작을 만들어내지 못하였다. 당시만해도 나와 친구들은 이 감독에게 가장 많은 기대를 걸고있었다. 마치 오늘날의 크리스토퍼 놀란 같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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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로버트 드 니로
로버트 드 니로는 이 영화를 찍기이전 이미 그의 생애전체에서 가장 명작이라 불릴만한 영화들에 모두 출연했다. 비열한거리, 대부2, 택시드라이버 그리고 디어헌터에 출연한 직후 성난황소와 코디디의 왕, 원스 어폰어 타임~ 등 (후반기?) 명작을 다수 만들어내는데 그러고 보면 디어헌터가 딱 중간에 있다. 그런데 난 로버트 드니로를 디어헌터에서 처음보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에 올라가자마자 마틴 스콜세지와의 콜레보들을 모두 섭렵하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2를 보게되면서 내가 로버트 드 니로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고 깨닫게되었다. 드니로가 출연한 영화중 가장 보통으로 나온게(=미치광이로 나오지 않은게) 바로 디어 헌터다.
말도마라 이 영화엔 드 니로만 있는게 아니다. 초기지만 연기의 절정기에 올라있던 매릴 스트립이 나오고(이 영화 이듬해 크레머대 크레머를 찍는다. 그 다음엔 소피의 선택이 있다). 마이클 꼴레오네의 형 역할로 열연한 존 카제일, 크리스토퍼 윌켄, 존세비지가 통째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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