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X Factor

미국의 아메리칸아이돌의 모체가된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2004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영국내에선 정말 센세이션을 일으켜 가을부터 시작해 크리스마스직전에 끝나는 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정치와 사회전반의 일상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는 영국의 대표적인 정당 당수들마저 우승자를 예측하거나 마음에 드는 후보를언급할만큼 말이다. 어쨋든 이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대단해서 2004년부터 08년까지 우승자의 노래가 영국의 크리스마스 챠트 1위에 올랐고 2009년에도 예외는 없어보였다.

 

2. 반란의 시작

영국의 의식있는 팬 인 Jon Morter는 현상에 염증을 느꼈다. 상업성이나 시스템이 만들어낸 챠트 1위에 대한 염증말이다. 그래서 그는 이미 해체된 밴드인 Rage Against Machine의 1992년 데뷔곡 Killing in the Name을 2009년 영국 크리스마스 싱글 넘버원으로 만들자는 캠페인을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전개하게 된다. 이건 단순히 투표로 결정되는게 아니라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그 곡을 다운로드 받아 판매량을 집계하는 것으로 단순한 투표보다 사실 더 어렵다. 그런데 이 어처구니 없는 캠페인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게된다. 때는 크리스마스 챠트가 확정되기 몇 주전 일이었다.

 

3.왜 RATM의 Killing in the name인가 ?

RATM은 전통적으로 저항의 상징이다. 그들의 곡은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동시에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거지같은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행보를 일관성있게 이어왔다. 그 중 Killing in the name은 딱 이캠페인에 어울리는 곡이었다. 이 곡의 후렴구인 “Fuck you, I won’t do what you tell me!”란 가사가 이 캠페인의 모든것을 대변한다. 영국애들은 확실히 의식이 있다…후덜덜 RATM말고도 자국의 Clash로 했어도 되었을텐데 말이다

 

4. RATM이 가담하다

웃긴건 그 당시 RATM은 해체상태였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캠페인에 대한 소식이 RATM의 리더인 Zack de la Rocha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당연히 이에 반응했다. (원래 그런 친구였으니 그걸 알고 Morter가 RATM을 캠페인곡으로 선정한 듯 하다) 그는 한술더떠서 자신들이 UK 넘버원을 차지한다면 런던에서 공짜 라이브공연을 하겠다고 공언해버렸다!!

 

5. 넘버원을 차지하다

Killing in the name은 첫주 다운로드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드디어 X Factor 우승자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등극한다. 6회째 X Factor우승자인 Joe McElderry의 경쟁곡 ‘The Climb’는 사실 역대 대회사상 최고의 히트곡으로 불리워지던 터였기 때문에 RATM의 승리는 더욱 값졌고 영국 네티즌들은 승리의 기쁨이 두 배였다.

 

6. RATM, 약속을 지키다

RATM은 2010년 6월 10일 런던의 핀스버리 파크에서 팬들의 약속에 응했다. 당초 4만명을 온라인 복권당첨 방식으로 모집해 티켓을 나누어 주려고 계획했는데 18만만명이 한꺼번에 온라인으로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고 예매사이트는 다운되버렸다. 결국 4만명+알파(수백명의 팬들이 펜스를 부수고 들어갔다)가 운집한 가운데 붉은별을 한가운데 내세운 RATM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다음날 공연을 리뷰한 가디언지의 평가에 따르면 전체분위기가 선동적이고 공격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금 링크한 문제의 그 곡, Killing In The Name이 바로 2010년 런던 라이브때의 모습이며 이 곡은 공연의 앵콜곡으로 불려졌다. 4만명의 떼창이 정말 장관을 이룬다~~ (정말 닭살이 쫙쫙 돋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