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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Shuffle을 출시하면서 Steve Jobs가 내건 슬로건이 Life is Random! 이었죠.
그 때 저는 운이 좋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그 장면을 직접 봤습니다.  (위 사진도 그때 찍어온 겁니다만 ㅎㅎ)  Life is Random!이란 말이 셔플을 팔기위한 캐치프레이즈 였지만 나름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데스크탑에서나 MP3플레이에서나 음악듣는 모드를 Random으로 맞추어 놓고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꾸 음악을 편식하게 되어서 말이죠.
그러나 사실 음악을 Random으로 듣다보면 항상 익숙한 곡들이 그리워져서 모드를 바꾸어 자주 듣는 것으로 채널을 맞추어 버리는 수가 많더군요.

오늘은 토요일 밤인데요.  벌써 몇주째 회사일을 집에 가져와서 하고 있답니다.
보통 밤에 일을 시작해서 새벽까지 하는데 외장하드에 가득찬 음악들을 Mac mini에 붙여서 백그라운드 뮤직을 깔아놓고 일을 시작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늘도 일을 시작하기 전에 iTunes를 열면서 내가 몇곡이나 가지고 있는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왼쪽을 보세요 무려 8999곡이네요.  48.7GB이고 쉬지 않고 이걸 다 들으려면 한달이 걸릴만한 분량입니다.
제가 과연 여기에서 한번이라도 들었던 곡이 몇곡이나 될까요?   더럭 겁이 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iTunes의 스마트 재생목록을 이용해서 만들어 보았더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럼 그렇지 1190곡 입니다.  데스크탑에서 자주 음악을 장시간 듣지는 않지만 나머지 7800곡은 한번도 듣지 않았던 겁니다.  
문득 별4개 이상으로 설정된 재생목록을 랜덤으로 플레이 하려다가 이 수치를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지금은 8999곡 전체에 대해 랜덤으로 설정해 놓고 듣고 있습니다.

가끔 견디기 힘든 곡이 나오면 스킵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끔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이 있으면 재빨리 그 곡에 별을 3개나 4개를 줍니다.  그렇게 해서 저만의 곡을 발굴해내죠.

제가 가지고 다니는 iPod에는 별4개이상으로 엄선된(?) 600곡이 들어 있는데 이건 정말 하도 자주 들어서 600곡을 다 외울 지경입니다 ^^
2년전부터 랜덤으로 들었는데도 아직 1190곡 밖에 듣지 못한건 조금 서운하지만 앞으로 수치가 점점 올라가겠죠.

그리고 이 사실을 접하고 보니 애써서 MP3화일들은 긁어모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떤분도 저와 같은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고 다시 앨범이나 곡 하나하나를 아끼면서 듣고, 또 구매한다고 블로그에 밝히셨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저와 같이 편식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사람이 아니라면 남은 평생을 2천곡 정도만 유지해도 별 무리가 없겠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 가끔 예전의 LP와 CD가 그리워지기도 하는데요.  그 때는 정말 앨범 한장한장이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쉽게 카피가 가능한 MP3화일이지만 예전에 LP에 비닐커버를 씌워주던 것 처럼 소중히 관리해야겠습니다. 

iTunes라는 디지털 플레이어가 좀 비인간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오늘 이렇게 제 편식성을 알려주기도 해서 고맙기도 하네요..(쓴웃음)
마지막으로 지난 수년간 데스크탑에서 가장 자주 들었던 곡을 50위까지 공개합니다.   방송으로 따지면 가장 많이 방송되었던 곡 50…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이 50곡이 저의 베스트 50곡과 딱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  재미로 한번 보세요 

저는 작년부터 이 순위를 알고 있었지만 어느날 이걸 처음보고 정말 놀랐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Lee Ritenour와 Dave Grusin을 좋아했었나 하고 말입니다.
아마 Lee Ritenour라는 스마트 재생목록 때문인가 봅니다.

하하 기타3인방의 Passion, Grace & Fire가 간신히 50위에 턱걸이 했군요.  A-ha와 ABBA도 자주 듣네요 제가…

흠…혹시나 해서인데  iPod으로 죽어라 자주 듣고  그걸 싱크하면 iPod에서 들은 만큼 iTunes의 카운터가 업데이트 되는지 모르겠네요.  iPod에서 별점을 바꿨을 경우에도 말이죠… 한번 시험해 봐야겠습니다.  자 그럼 전 이제 다시 일하러 갑니다.  이걸 쓰느라고 그만 한시간을 잡아먹은거 있죠?

마지막 보너스로 순위를 발표한 김에 순위에 가장 많이 노출된 Lee Ritenour의 곡 중에서 제 블로그에서 소개되지 않은 15위를 차지한 Countdown을 띄워드립니다.  (마치 라디오 순위 챠트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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