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맘때 쯤 나는 일주일 정도면 지금 연재하고 있는 Mail Server구축하기를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momo님께 답글로 얘기한바 있었는데 그 다음날 기다렸다는
듯이 이런 저런 숙제가 눈송이 처럼 떨어지기 시작했다.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아서 결국 지난 주말에는 집에까지 일을 들고와서 하기 시작했고
월요일 출근시간 직전까지 작업을 한 끝에 월요일 아침에 보고하기로 한 레포트 2개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끝났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었을 뿐 꼬리를 물고 일은 계속 이어져 아마도
다음주까지 주욱 이어질 것 같은 데다가 다음주말에는 잘하면 중국출장까지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이쯤되고보니 오늘 문득 누군가가 내 블로그를 보고
‘demitrio가 일을 안하고 있으니 일거리좀 줘야겠다.’ 라는 생각에
사장으로 하여금 나와는 별 관계없어 보이는 일까지 몽땅 맡기도록 했을 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었다.
오늘 역시 아침 7시 30분부터 나와 3건의 보고를 준비하고 두번째 사안에 대해서
보고를 하고 있는데 사장이 대뜸
‘WEB 2.0 기술을 접목해서 기업용 블로그를 하면 어떤가?’라고 하는게 아닌가…
‘블로그’란 단어에서 1년전과는 달리 지금은 할말이 많아 졌지만 스파이더맨 같이
회사내에서는 내가 일대신 열심히 포스팅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다니던 터라 그냥 사무적으로
‘삼성 그룹에서 올초에 기업용블로그를 시험운용 하더라’라는 말로 완곡하게 넘어가고
말았다.
별로 영양가는 없지만 그래도 연재물을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죄송해서
또다시 회사에서 가져온 숙제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포스팅이라도 간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괜히 사장을 핑계대가며 변명을 적어보았다.
오늘 내가 보고한 자료 역시 나중에 블로그에서 ‘프리젠테이션 노트’를 연재할 때 좋은
소재거리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지만 사실은 생각뿐이다.
쉽게 쉽게 좋은 글을 심플하게 생산해 내는 블로거가 부럽다.
내글을 보면 항상 장문일 때가 많아 뭔가 줄여보자는 마음도 들고 그때그때
좀 간단간단하게 이런저런 주제도 다루고 싶지만 그게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
이것도 다 천성인가 보다.
덜덜덜… 취업하면 블로그를 자제해야 겠다는…
ㅎㅎㅎ 아마 모르긴 해도 블로그를 장려하는 문화가 될겁니다. 그게 또 유행이 될것 같구요
ㅎ 윗분 사장욕만 안하면 상관없습니다…
가끔 일부러 보라고 글을 올려놓고 싶기도 합니다. 너무 지나친 욕이면 좀 그렇겠죠. 말미잘이나 멍텅구리 선에서 그친다면 애교로 봐주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건 제 생각이겠죠
정말 사장이 블로그를 봤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렇게 글을 못썼을텐데 ㅎㅎ
제가 좀 엉뚱한 편이어서 만약 본다는 걸 알게되면 그걸 이용해서 더욱 엉뚱한 글을 써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난 거의 회사에서 블로그에다 글을 올리는데..ㅎㅎ
블로그의 힘은 갈수록 더 해질 것 같애..조만간 입사할 때도 그 사람들의 블로그를 찾아볼지도..그런데도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내가 채용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이 생기게 되면 그럴려구..ㅋㅋ
그래 그거 좋은 아이디어네…블로그의 쌓인글을 보면 뭔가를 알수있지.
RSS 등록하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 댓글 남기는데요…
언제나 좋은 글 쓰시던데요. 뭐..^^
저야 말로 언제나 짧고, 인상적인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또, 이렇게 전문성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것도 부럽고~ 멋져요~
감사합니다 ^^ 저도 항상 남의 떡이 커보이나 봅니다.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요?
아니면 누군가 날 감시하고 있는데 그게 빅브라더? 누구냐, 너? 이렇게 생각해야 할지.
블로그는 공개된 것이니 어떻게 할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