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재미난 미디어 이벤트 초대장, 그 10여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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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던 Spring Forward 이벤트

애플은 2015년 2월 26일, 주요 언론에 스페셜 이벤트를 알리는 서른 세번째 초대장을 이메일로 보낸다. 3월 9일 이벤트에 11일 앞서 보낸 것이었는데 보통 8~9일 앞서 보내던 전례로 미루어 여유가 있었다.  장소는 Yerba Buena Center로 2007년부터 미디어 이벤트 행사를 열어왔던 곳이다.  언제나 그랬듯 초대장엔 제품사진 대신 색색의 반투명 꽃잎이 활짝 만개한 듯 한, 어찌보면 공작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태의 문양의 배경 정중앙에 흰색 애플로고가 위치해 있었고 그 아래에는 ‘Spring Forward’ 라는 문구가 씌여있었다.  초대장이 발송되기 며칠전부터 MacRumor를 비롯한 IT언론들은 애플의 미디어 이벤트가 3월 9일에 열릴 것 같다는 루머들을 보도했었는데 이번에도 정확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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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세번째 초대장. 2015.2.26발송. 3.9일 이벤트(+11), Yerba Buena Center

애플은 이 이벤트에서 작년 9월 예고된 애플와치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맥북과 애플TV, 리서치킷이 발표되었는데, 맥북의 경우 각종 IT언론의 루머 리스트에는 올라있었지만 그 시기를 WWDC가 열리는 6월로 예측했었기에 의외의 발표였다.  게다가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얹고 상판양측의 여백없이 키보드가 배치될 것이라는 단순한 예상을 넘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키보드, 유니바디, 트랙패드, 배터리, USB-C단자의 채용과 함께 3가지 색상으로 발표되자 장내는 술렁거렸고 이를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애플TV의 가격이 30$ 하락하고 HBO Now가 애플과 독점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사실 역시 예측에는 없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날 발표의 최대 혁신이라 생각되는 리서치킷이 발표될때는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팀 쿡의 키노트는 이전보다 나았고 더 편안해 보였다.

난 이날의 발표가 새롭게 업데이트될 Photo앱을 가볍게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해 사실상 애플와치의 단독 무대가 될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Photo 앱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랬기에 맥북의 발표는 신선했고 지켜보는 모두가 맥북이 이날 발표의 주인공이라 여기게 된다.  최근 몇 년간 애플의 미디어 이벤트를 예상하는 IT언론의 루머들이 워낙 정확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결국 그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리라 다들 생각했던 것이다.

IT언론들은 이날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루머 리스트에 12인치 맥북과 12.9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등도 빠짐없이 올려놓고 있었기에 사실상 거의 모두가 예상범위내에 있었다. 아마도 몇 년전이었다면 양상이 달랐을것이다.  행사 일주일전 애플이 주요 언론에 초대장을 보내면 기다렸다는 듯이 모든 언론과 애플에 관심있는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 각자 생각했던 신제품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다양한 목업사진까지 떠돌곤 했었으니까 말이다. 애플의 미디어 이벤트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이전에 갖가지 루머와 추측과 목업사진들을 구경하는 것도 맥유저들을 즐겁게 했다.

언젠가부터 애플은 이벤트 초대장을 알쏭달쏭한 문구와 그림으로 채워 보내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림과 문구의 숨겨진 의미를 찾기에 혈안이 되기 시작했다. 정말 감탄스러울 만큼의 열정이었다. 애플은 의도치 않게 자신들의 제품 발표회 무대를 카니발로 만들어버렸다. 이젠 많은 기업들이 애플처럼 제품을 발표한다.  20세기엔 호텔로 기자들을 끌어모아 보도자료를 내고 제품을 공개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21세기부터는 완전한 엔터테인먼트 쇼로 탈바꿈했다.

 

첫 번째 초대장

2001년 10월 15일, 애플로부터 (전자우편이 아닌) 초대장이 도착했다. 그 초대장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This coming Tuesday, Apple invites you to the unveiling of a breakthrough digital device. (Hint : It’s not a Mac.)’
오는 화요일, 깜짝 놀랄만한 디지털 기기를 선보이기 위해 애플이 당신을 초대합니다. (힌트 : 맥은 아닙니다)

이 행사는 10월 23일 열렸고 거기에서 애플은 회사의 운명을 바꾼 최초의 아이팟을 발표한다. 이 초대장은 애플의 공식적인 첫번째 초대장이자 우편으로 보내는 마지막 초대장이 되었다.  그 후로 애플은 이메일을 이용해 의미심장한 그림과 함께 초대장을 보내기 시작한다.  Wired는 초대장을 받은지 사흘이 지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초대장이 정확히 ‘iPod’이라 불리우는 MP3플레이어임을 보도했다. 같은 시기 CNet은 가정용 스테레오 시스템일거라고 추측했었다.  어쨋든 루머는 이 때부터 정확하게 들어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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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초대장. 모스콘센터, 2003.10.9발송(+7일), 10.16일이벤트

마지막 종이 초대장을 보낸지 2년이 지난 2003년 10월 9일, 애플은 실질적인 첫번째 초대장을 그림과 함께 이메일로 보냈다. 그림만 놓고보면 아이팟이나 음악과 관련된 발표일거라는 추측정도만 가능할 뿐이다. 그러나 이 초대장의 핵심 문구는 ‘get even bigger’였다.  애플은 이날 놀랍게도 윈도우즈용 아이튠즈 소프트웨어를 발표한다. 그로 인해 애플의 가망고객은 말 그대로 급격히 커지게(get even bigger) 되었다.  윈도우즈를 경멸하는 스티브 잡스의 평소 언행을 고려할 때 이는 파격이었고 신의한수였다.  만약 아이팟과 아이폰을 맥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성장은 결코 이뤄낼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이번 이벤트 역시 몇 몇 IT언론이 정확하게 예측을 해냈다. 정보가 어딘가에서부터 새고 있는 것이었다.  애플은 더 꼭꼭 감추기 시작했고 정보를 더 철저하게 단속했다.

  • 애플은 윈도우즈용 아이튠즈가 나오기전엔 지금은 사라진 ‘뮤직매치’란 소프트웨어를 나눠줬었다.

 

두 번째, 멋지게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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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초대장, 모스콘센터, 2005.8.28발송(+9일), 9.7일 이벤트

애플의 두 번째 초대장은 이벤트가 열리는 2005년 9월 7일보다 9일 정도 앞서 도착했다. 장소는 역시 모스콘센터였다.  초대장은 청바지 앞주머니를 찍어놓은 사진위에 애플이 아이팟을 처음 소개할 때 들고나왔던 문구인 ‘주머니속에 들어있는 천 곡의 노래가 모든걸 바꾸었다’가 등장하고 ‘Here we go again’이란 문구로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애플은 1월 맥월드 행사에서  아이팟 셔플을 발표하며 하드디스크 기반의 MP3로 맞불을 놓았다고 생각한 아이리버에 되려 역습을 가했고 작년 초 발표한 아이팟 미니의 2세대까지 발표한데다 가까운 6월엔 컬러아이팟과 U2 스페셜에디션까지 출시한 상태라 아무도 9월에 새로운 아이팟이 나오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2007년을 끝으로 애플과의 소송에서 패해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될 ThinkSecret 조차 아이팟 미니의 축소버전인 나노가 9월말 파리 엑스포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을 뿐이었다.
대신 애플이 모토롤라와 손잡고 만드는 아이튠즈 폰에 대한 루머로 모든 이목이 쏠렸고 저 청바지 주머니에 들어가게 될 새로운 기기는 당연히 새로운 아이튠즈 폰일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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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표정이 재미있다. ‘이건 상상도 못했을걸?’하고 말하는 듯 하다.

실제 이 행사에서는 모토롤라와 손잡고 만든 Motorola ROKR이 발표되었지만 주인공은 iPod nano였고 스티브 잡스는 그의 청바지 앞주머니의 동전포켓에서 나노를 꺼내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티저의 청바지 메인포켓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주인공은 동전포켓이었던 셈이다. 잡스는 모두를 멋지게 속였고 애플 입장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반응을 얻어낸 행사였다. 그 때까지 줄곳 아이리버를 사용중이던 나도 이 때 나노에게 굴복하고 말았다.

  • 2005.9.7 행사는 볼거리가 풍성했다. 해리포터 오디오북이 아이튠즈에 독점적으로 소개되었고 마돈나와의 아이챗 화상통화,  새로운 아이튠즈 소개,  모토롤라와 싱귤러의 CEO 게스트출연 등 엔터테이닝 쇼로 손색이 없을만큼 말이다. 특히 잡스와 마돈나와의 대화는 재미있었다. (팀 쿡이 U2의 보노와 대화한 것과 비교해보라.)

 

세 번째, 베일에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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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초대장, 캘리포니아 시어터, 2005.10.4발송(+8일), 10.12일이벤트

세 번째는 두 번째 초대장이 발송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인 10월 4일에 도착해서 뜻밖이었다.(행사는 10월 12일) 극장을 연상케 하는 붉은 장막과 One ore thing이란 문구는 직전의 티저보다 더 미스테리했다.  장소 역시 이전까지 즐겨사용하던 모스콘 센터가 아니라 캘리포니아 시어터였다. 유저 커뮤니티가 다시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했고 저 장막은 콘서트 무대의 장막이 아니라 극장의 장막이며 따라서 이날의 주인공은 영화가 될거라 예상했다. 애플은 이미 2005년에만 세 번의 키노트를 통해 4종의 아이팟을 발매했지만 비디오를 플레이 할 수 있는 5세대 아이팟이 아직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사실이 예측을 더 쉽게 만들었다.
그러나 One more thing이란 문구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비디오 아이팟과 무비스토어 말고도 뭔가가 더 있지 않겠냐는 추측에 따라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업데이트부터 새롭게 거실에 들어갈 미디어센터용 셋탑박스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정작 애플은 이 행사를 통해 비디오 아이팟과 아이튠즈 6, iSight가 내장된 iMac을 선보였고 one more thing으로 영화가 아닌 TV드라마 스토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한 키노트가 끝나고 윈튼 마살리스의 라이브 공연을 기획함으로써 제품발표회를 확실한 쇼로 만들었다. 애플은 이 때부터 매년 9-10월에 벌어지는 미디어 이벤트를 ‘음악’을 주제로 뮤지션들을 초대해 열기 시작한다.

 

이상한 초대장

애플의 초대장 마케팅은 확실히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초대장은 공개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벤트에 초대된 한정된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보내는 이메일 정도가 애플이 한 일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나머지 사람들이 알아서 일을 해주었다.  그 메일을 받은 소수가 정보를 공개하면 IT미디어에서 메일을 받은 다른 사람들에게 확인을 받고 애플에게도 확인을 받아 정식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며 이때부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포럼과 기사의 댓글을 통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돈안들고 편리한 홍보마케팅이 어디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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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짜 초대장.  이글을 쓰면서 가짜 초대장을 가려내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그러나 네티즌의 관심이 과열되기 시작하자 애플의 비공개 이메일이란 점을 이용해 ‘가짜’초대장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애플말고는 아래 초대장이 가짜란 사실을 확인해줄 사람이 없었기에 이러한 장난은 며칠동안 호사가들의 입에서 진짜같이 회자되며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미디어에서 애플에 확인해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받을 때 까지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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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모양을 가진 가짜 초대장. 플리커 개인 계정에서 나온 이 사진 한장으로 네티즌들은 애플이 비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내놓으려 하는 것이라 흥분했다.

 

정작 애플의 진짜 미디어 이벤트는 가짜 초대장에 찍힌 2월 22일이 아닌 28일에 열렸고 7일전인 21일 발송되었다. 직전과 달리 애플은 그림에서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았다. 캘린더 그림 자체가 힌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대신 문구에 있는 Fun, New, Products(복수형이다)에 주목한다.  New라는 단어에서 사람들은 적어도 기존 제품의 업데이트는 아닐거라 예상했고, Products에서 하나의 신제품이 아닌 여러개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으며, Fun에서 재미난 외형이나 엔터테인먼트적인 제품을 상상했다.  타블렛, 맥미니, 아이팟 악세서리에서부터 온갖 추측이 난무했고 대화면의 터치컨트롤로 작동되는 아이팟(이듬해 발표된 아이팟터치가 가진 특징)일거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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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초대장. 애플 타운홀, 2006.2.21발송(+7일), 2.28일 이벤트

가짜 초대장에 적힌 비디오를 지원하는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도 여전히 거론되었다. 그러나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가 애플 캠퍼스내의 타운홀이었던 것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했다. 모스콘센터보다 훨씬 작은 타운홀에서 뭔가 대단한 발표가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았다. 실제 키노트에서도 2세대 맥미니와 아이팟 하이파이, 아이팟 가죽 슬리브 정도가 발표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

다섯 번째, 연례행사로 굳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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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초대장. Yerba Buena Center, 2006.9.5발송(+7일), 9.12일 이벤트

애플은 다섯번째 초대장은 헐리우드를 연상시키는 서치라이트 디자인이었는데 티저에 걸맞게 온라인 무비스토어가 열릴 것이란 루머와 함께 새로운 아이팟 라인업과 맥북, 데스크탑 맥까지 아주 다양한 루머와 추측이 홍수를 이뤘다. 애플은 이제 매년 9월을 음악과 관련된 행사로 정례화하기로 마음을 먹고 Yerba Buena Center를 장소로 점찍고 있었지만 일반 대중은 그것까지 알지는 못했다.

애플은 이 행사에서 모든 아이팟 라인업을 업데이트했고 영화 스토어와 iTV(훗날 애플TV로 개명)을 발표한 후 이날의 초대 가수로 존 레전드를 등장시킨다.

애플의 티저 포스터는 이제 그 자체만으로 흥미를 유발시켰고 음반의 앨범커버아트나 여타 다른 팝아트의 한 쟝르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여섯 번째, 모두에게 보낸 초대장

2007년 1월 1일, 맥유저들을 모두 술렁거리게 할 일이 일어났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맥월드 엑스포 행사의 티저를 2002년을 제외하고 발행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그 전통을 깨고 홈페이지 전면에 일주일간 티저를 내보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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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 애플 홈페이지의 모습, 티저는 맥월드가 열리기 직전까지 전면에 내걸린다.

‘첫 30년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2007년에 온걸 환영한다.’는 문구와 함께 애플로고 뒤로 비치는 서광은 뭔가 대단한 것이 나올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혹은 애플폰) 등장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었다. 이미 2006년부터 아이폰에 대한 루머는 계속 있어왔으나 애플이 휴대폰 시장에 진입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2006년말 아이폰의 상표권을 가진 시스코가 아이폰을 출시해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되어 어떤 대단한 물건이 나올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 여러 루머를 종합해 레오파드와 iLife, iWork, iTV, Airport,  새로운 맥 정도를 가능성 높게 예상했고 아이폰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았는데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아이폰 루머는 사실 2002년쯤부터 있어왔고 해마다 기자들이 스티브 잡스에게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졌는데 잡스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피해갔다.  그러나 J.P 모건의 분석가는 2006년초부터 아이폰 발매 가능성을 점쳤고 몇 몇 애널리스트들이 그에 동조했을 뿐 아이폰 루머는 이때쯤엔 거의 일상화되어 나오면 나오는 것이고 안나와도 그 뿐으로 취급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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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초대장. 모스콘센터, 2007. 1. 9 이벤트, 맥월드 샌프란시스코 2007

애플은 이 자리에서 아이폰을 최초로 선보인다. 티저에 나타난 애플의 장담대로 아이폰은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이끌며 애플을 엄청난 도약의 길로 이끌게 되며 현재는 애플 전체매출의 69%를 책임지는 효자상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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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초대장. Yerba Buena Center, 2007. 8.28발송 (+7일), 9.5일 이벤트

이제 9월로 정례화된 미디어 이벤트는 초대장이 발송되기 나흘전부터 이벤트가 열린다는 루머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커버플로우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초대장이 공개되자 네티즌들과 언론들은 일제히 아이팟 터치, 나노의 업데이트, 비틀즈의 아이튠즈 스토어 입성과 와이어리스 아이팟을 점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들이 직접만든 목업들도 대거 등장했고 키노트 진행 시나리오의 훼이크 버전까지 나도는 등 온라인이 온통 애플의 미디어 이벤트를 점치느라 분주했다.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지 않았던 이 이벤트는 무려 기즈모도, 엔가젯, 맥월드, 맥루머 등 10여개 미디어가 텍스트로 생중계 채널을 가동하는 진풍경까지 펼쳐지면서 해외에 있는 네티즌들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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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나노의 목업

실제 키노트에선 대부분의 루머가 현실화 되었지만 비틀즈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키노트 역시 작년만큼 풍성했다. 아이팟 터치와 나노, 클래식발표와 함께 와이파이 뮤직스토어와 스타벅스와의 제휴가 발표된다.

 

바빠진 2008년

2008년엔 총 5회의 스페셜 이벤트가 열렸는데 2010, 2012년과 함께 이벤트가 가장 많이 열린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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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초대장. 모스콘센터, 2008.1.14, 샌프란시스코 맥월드 엑스포

이미 언론들은 얇은 두께를 가진 새로운 맥북에 대한 루머를 연일 보도했는데 애플이 티저를 내보이자 맥북 에어를 발표할 것이라 확신했다. 이번 티저는 노골적으로 상품명을 암시했고 로고는 얇은 알루미늄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맥북 에어의 그것을 지칭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아무도 구체적인 모습을 보지 못했고 여러 추측과 목업들이 인터넷을 떠돌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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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 목업의 하나. 광활한 터치패드가 인상적이다.

스티브 잡스가 이벤트를 진행하기 전 모두들 맥북 에어가 나올거란건 짐작하고 있었지만 정작 노란 서류봉투에서 에어가 나오자 청중들은 감탄했고 잡스는 의기양양해 했다. (이런 순간이 잡스로선 가장 살맛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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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초대장. 애플 타운홀, 2008.2.27 발송(+8일), 3.6일 이벤트

애플은 이례적으로 3월에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첫 아이폰 발매후 첫 아이폰 발매후 두번째 버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정식으로 발표하기 전 개발자들로 하여금 시간을 두고 미리 새로운 앱의 개발을 촉진시킬 목적이었다. 따라서 초대장은 메타포와 애매한 문구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어찌보면 가장 정직한(?) 초대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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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초대장. 모스콘센터, 2008.6.9, WWDC 2008

애플이 2009년부터 맥월드 엑스포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이제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는 WWDC만 남게 되었다. 이전까지 애플은 매년 6월에 WWDC를 개최해왔고 잡스 역시 키노트를 했었지만 특별한 티저를 내보내거나 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이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된 만큼 다른 미디어 이벤트에 걸맞는 티저를 내보낸다. 이제 샌프란시스코로 통하는 길은 두 갈래가 되었다. 하나는 Mac OS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iOS일 것이다. 참가자들도 나름 비슷하게들 생각했다. 어떤 제품이 출시될 지 알수 없는 미디어이벤트의 포스터보다 더 명확(?)하게 표현했다.  이 키노트에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3G와 함께 이미 예고된 iPhone SDK와 재앙이 되어버린 Mobile Me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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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한번째 초대장. Yerba Buena Center, 2008.9.2 발송(+7일), 9.9일 이벤트

이제 9월이되면 새로운 아이팟이 발표될 거라는 것은 기정사실인듯 보였다. 이 티저는 명확하게 아이팟 클래식의 화면으로 추정되었기 때문에 대다수는 새로운 아이팟 클래식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2세대 아이팟터치와 나노, 아이튠스 8, HD TV Show만 발표되었다.  아이팟은 2008년 현재까지도 애플에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 때가 정점이었고 이듬해부터는 아이폰에 그 자리를 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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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번째 초대장. 애플타운홀, 2008.10.9(+5일), 10.14일 이벤트

애플의 티저 역사상 가장 직선적인 그림이 아닐까 싶다. 말그대로 새 노트북을 발표하겠다는 얘긴데 이 때문에 더 깊숙히 생각한 사람들은 뭔가 더 새로운 것이 있는 것이 아닐까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맥북 프로와 1월에 발표한 맥북에어의 2세대(놀랍게도 말이다)와 맥북(지금와서 생각하면 애플은 애매한 노트북을 낼 때 항상 그냥 맥북이라 부른다), 24인치 디스플레이를 출시했다. 어쨋든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행사였다.

 

2009년,  가장 재미없는 티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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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세번째 초대장. 모스콘센터, 2009. 6. 8, WWDC 2009

직전과 마찬가지로 티저는 대단히 평이했다.  그러나 여기에선 다시한번 맥북라인업이 거의 물갈이 되었고 스노우 레오파드 발매예고와 함께 iPhone OS 3.0과 아이폰 3GS가 소개되었다.  2008년은 두 갈래 길이었지만 이젠 아이폰이 대세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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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네 번째 초대장, Yerba Buenna Center, 2009.8.31발송(+9일), 9.9일 이벤트

이제는 약간 저물어가는 아이팟 이벤트였지만 루머는 풍성했다. 티저는 수 년전부터 해오던 아이팟 광고의 한장면 같았으므로 티저를 해석하려는 사람들은 적었다. 루머의 헤드라인은 아이팟 터치에 카메라가 달려나온다는 소식과 함께 유출된 사진이 나돌았고 아이튠즈 9와 비틀즈, 타블렛(몇 개월후면 나올 예정이었다), 애플TV에대한 소식도 들려왔다.  루머는 정확히 맞아들었다. 터치엔 카메라가 달려나왔고 전 아이팟 라인이 업데이트 되었다.

 

2010년, 짝수해 징크스?

2009년은 비교적 조용히(?) 두 번의 이벤트만으로 지나갔던 애플이 2008년 이후 짝수해가 돌아오자 다시 다섯번의 이벤트를 열었다. 이 패턴은 2012년에도 이어져 (2011년은 3회로 조용) 혹시 짝수해 징크스가 있는 건 아니었나 생각했다. (2014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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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다섯 번째 초대장. 2010. 1.18발송(+9일), 1.27일 이벤트, Yerba Buena Center

2010년들어 며칠이 지나지 않아 벌써부터 애플이 새로운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27일 발표한다는 루머가 보도되었고 작년부터 (아니 몇 년전부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타블렛에 대한 루머가 강력하게 제기 되었다. 이와 함께 연말엔 24인치 터치 스크린 아이맥이 나온다는 루머까지 더해졌다. 라스베가스에선 CES가 한창이었지만 그리 신통한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CES가 끝나자 시선은 온통 애플로 쏠렸다. 그리고 이윽고 루머대로 27일에 열리는 미디어 이벤트 개최 초청장이 9일전인 18일 발송되자 이 새로운 포스터에 호사가들이 달려들었다.  이 행사에선 애플의 첫번째 타블렛인 아이패드가 소개되었는데 두터운 베젤과 패드란 이름때문에 첫 반응은 좋지 못했다. 행사 직전까지 많은 목업들이 공개되었는데 실제 제품은 목업보다 멋진 모습이 아니어서 더욱 그랬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로 넷북을 고사시키고 단숨에 타블렛 시장을 석권한다. 애플로서는 2007년 1월 이벤트에 이어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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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번째. 2010.4.5발송, 4.8(+3일) 이벤트, 애플 타운홀

iPhone OS 4를 상징하는 티저. 어차피 6월에 새로 나오는 아이폰을 위한 준비의 성격이 짙었으므로 티저 역시 직접적으로 4를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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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일곱번째 초대장. 2010. 6. 7 , 모스콘센터

수 십만개의 iOS 앱을 형상화 한 티저는 생태계가 완전히 안정권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애플은 이 이벤트에서 아이폰 4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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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덟번째 초대장. 2010. 8.25발송, 9.1(+7일) 이벤트, Yerba Buena Center

아무 문구도 없는 티저는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지난 수년간 9월 이벤트는 음악과 관련된 미디어 이벤트였고 이젠 누구나 다 그것을 예상하고 있는터라 굳이 문구가 필요 없을 듯도 하다.  아이팟 전 라인업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업데이트 되었고 아이튠즈 10과 애플TV 2세대, Ping이 발표된다. 이 해의 가장 핫이슈는 리퀴드 메탈이었고 연중 내내 리퀴드 메탈이 본격적으로 어느 제품에 먼저 쓰일 것인지가 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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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아홉번째 초대장. 2010.10.13발송, 10.20일(+7일) 이벤트, 애플 타운홀

티저는 명백하게 차기 Mac OS인 Lion을 가리키는 것 같이 보이지만 저기엔 트릭이 있었다. 애플로고가 새롭게 설계된 맥북 에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때 새롭게 설계된 맥북 에어의 원형이 오늘날 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오~ 스티브 잡스여

이 해에는 키노트때마다 스티브 잡스가 등장할 것인가가 계속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는 두 번 연속 키노트에 나섰고 팀 쿡의 데뷔무대가 된 마지막 키노트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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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번째 초대장, 2011.2.22발송, 3월 2일(+7일) 이벤트, Yerba Buena Center

초청장이 발송되기 전까지 애플의 두 번째 아이패드는 6월로 연기된다는 루머가 파다했지만 이 티저 하나로 루머는 사그러들었다. 달력의 2자 뒤로 보이는 기기는 아이패드가 확실해보였고 아이패드 2이기 때문에 날짜는 2일로 맞췄다는 얘기까지 듣게되었다.  대신 새로운 루머로는 케이스가 카본-화이버로 만들어질 것이란 것과 화이트 색상이 추가될 것 등이었다.  또한 초미의 관심사는 병가로 떠나있는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에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실제 이벤트에서는 당연히 아이패드 2가 검정색과 화이트 두 가지로 발표되었고 아이패드용 아이무비와 개러지밴드까지 발표되면서 확실히 타블렛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무엇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스티브 잡스가 등장하면서 관중들의 기립박수로 키노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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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한번째 초대장, WWDC 2011, 2011.6.6, 모스콘센터

주기상으로는 새로운 아이폰이 발표될 시기였지만 루머에서부터 아이폰 발표시기는 조금 더 뒤에 발표될 것 같다는 소식이 들렸다. 대신 iOS 5와 iCloud(둘 다 프리뷰), iTunes Match가 발표되었다.  새로운 소식은 적었지만 (수척해진)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는 무대였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그러나 잡스에겐 이 무대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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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두번째 초대장, 2011. 9.27발송, 10. 4일(+7일) 이벤트, 애플 타운홀

아이폰 4s와 iOS 5, iCloud, Siri가 발표된 이 이벤트는 전통적으로 9월 미디어이벤트를 Yerba Buena Center 연다는 전통(?)을 깨고 애플 타운홀에서 간략하게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 티저만큼은 많은 추측을 낳게했다. 4개의 아이콘 중 달력은 이벤트 날짜를, 시계는 이벤트 시간, 지도는 애플의 타운홀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지만 전화앱과 하나의 부재중 전화 알림을 가지고 사람들은 이런 저런 추측을 해댔다. ‘하나의 신제품만 나올것이다’, ‘One more thing이 있을 것이다’와 같이 말이다.  4일 열리는 것으로 모델명이 4s임이 분명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Let’s talk란 문구로 음성인식 기능이 삽입될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그리고 이 무대는 팀 쿡의 사실상 데뷔무대였는데 그럭저럭 무난하다는 평을 받았다.

어쨋든 가장 주목할만한 일은 사실 그 다음날 벌어졌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마치 이번 이벤트 발표까지 기다렸다는 듯 말이다.

 

2012년, 가장 화제를 모은 티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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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세번째 초대장, 2012. 1.12발송, 1.19일 (+7일) 이벤트, 뉴욕

교육에 초점을 맞춰 뉴욕에서 진행된 이벤트로 필 쉴러가 진행했고 iBook Author, iTunes U, iBook 2가 발표되었다.  티저는 교육관련 행사답게 칠판에 그려진 뉴욕의 실루엣과 애플의 로고가 단순하게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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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네번째 초대장, 2012.2.28발송, 3. 7일(+8일) 이벤트, Yerba Buena Center

애플의 아이패드 3 이벤트로 여겨지는 이 티저는 애플의 초대장 역사상 가장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전 티저들과는 달리 아이패드 3를 직접 조작하는 한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과 문구들을 두고 네티즌들의 세밀한 조사가 시작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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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논란은 홈버튼 유무에 대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러자 일부 유저들은 사진의 아이패드가 가로로 놓여져 그렇다고 했지만 실제로 동일한 조건에서 가로로 놓고 사진을 찍었을 경우 배경화면의 물방울 위치 등이 다르다고 반박을 하면서 논란은 사진속의 다른 세밀한 부분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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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여러 논란을 모두 정리해 놓은 아래의 ‘최종분석’까지 등장하게 되었는데 정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할 만큼의 집착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논란이 티저를 두고 많았었지만 이번 티저는 정말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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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당일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뉴아이패드와 3세대 애플TV, iOS용 iPhoto 등을 발표했다.  논란이 많았던 만큼 센세이셔널한 결과는 아니었다. 정작 센세이션은 7개월후 발표된 4세대 아이패드때 사용자들의 집단 멘붕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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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다섯번째 초대장,  2012.6.11, WWDC 2012, 모스콘센터

어찌보면 2012년은 애플로서는 고난의 해였다. 이날 첫 선을 보인(프리뷰) iOS 6의 Maps 앱은 스티브 잡스 사후 일어난 첫번째 조직내의 문제를 터뜨리는 방아쇠 역할을 하게되니 말이다.  그러나 루머가 계속되던 맥북 프로 레티나의 발표로 조금 위안을 삼게 되었다.  티저는 라운드코너를 가진 각양각색의 네모가 애플로고를 이루고 있는데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이 애플의 방대해진 iOS 생태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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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섯번째 초대장, 2012.9.4발송, 9.12일(+8일) 이벤트, Yerba Buena Center

이벤트가 열리는 12일의 그림자는 명백하게 5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 5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정 사실이었고 다만 그 안에 어떤 것을 담느냐가 문제였다. 많은 루머들이 화면의 크기를 3.5인치에서 4인치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고 예상대로 아이폰 5는 4인치 화면에, 논란이 많았던 애플의 지도앱이 포함된 iOS 6와 함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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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일곱번째 이벤트, 2012.10.16발송, 10.23일(+7일) 이벤트, 캘리포니아 시어터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 모델과 퓨전 드라이브가 장착된 iMac, 4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등 애플은 이날 이벤트를 통해서 작심한 듯 많은 센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그러나 3월에 발표된 아이패드를 뛰어넘는 아이패드 4의 발표는 사용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티저는 평범하게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3월의 티저때와 마찬가지로 로고와 색상 문양을 가지고 많은 네티즌들이 여러가지 추측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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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평이해진 티저들

이전까지의 티저들이 뭔가를 암시하는 문구와 문양이었다면 그러한 경향은 2013년부터 로고와 iOS 7 기반의 컬러위주로 단순하게 바뀌었다.  아무래도 애플이 많은 네티즌과의 보물찾기 게임에 실증을 느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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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덟번째 초대장, WWDC 2013, 2013. 6.10, 모스콘센터

애플은 Mac OS X 매버릭스와 iOS 7을 중심으로 맥북에어, 맥프로, 에어포트 익스트림(and 타임캡슐), iTunes Radio, iWork for iCloud 등을 발표했다. 무려 7개의 신제품으로 물량면에서 이렇게 풍성했을때가 또 있나 싶을 정도였다.  티저는 iOS 7의 기본색상 앱아이콘 바탕이 여러겹으로 겹쳐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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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번째 초대장, 2013. 9. 3발송, 9.10일(+7일) 이벤트, 애플 타운홀

iOS 7, iPhone 5s, 5c가 등장했다.  티저에 나타난 색상은 곧 5c의 다섯가지 색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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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째 초대장, 2013.10.15발송, 10.22일(+7일) 이벤트, Yerba Buena Cenetr

아이패드 중심의 이벤트가 되리라 예상되었지만 주목은 맥이 받았다. 완전히 새로운 원통형 모양의 맥프로는 보는 이들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매버릭스,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2세대, 맥북프로 레티나 등이 풍성하게 발표되었다. 티저의 ‘a lot’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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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한번째 초대장, WWDC 2014, 2014. 6. 2, 모스콘센터

지난 WWDC 2013의 풍성했던 발표와 달리 Mac OS 요세미티와 iOS 8의 프리뷰 정도만 소개되는데 그쳤다.  약간은 실망스러웠지만 두 OS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는 발표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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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두번째 초대장, 2014. 8.28발송, 9.9일(+12일) 이벤트, 플린트 센터

애플의 이벤트는 전통적으로(?) 모스콘센터, Yerba Buena 센터, 애플 타운홀, 캘리포니아 시어터의 네 군데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맥을 처음 발표했던 30년전의 플린트 센터라는 것이 호사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애플은 여기에서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한 아이폰 6와 6 플러스와 애플와치를 발표했다.  티저는 이전 두 이벤트 티저의 연속선상에 놓여있는 것 처럼 애플로고 상단을 크게 확대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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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세번째 초대장, 2015. 2.26발송, 3.9일(+11일) 이벤트, Yerba Buena Center

 

애플로부터의 초대장

  • 서른 세번 : 2003년부터 시작된 초대장의 전통은 2015년까지 서른세번으로 정리된다. 여기엔 NAB와 같은 대규모 전시회의 부대행사로 치뤄진 파이널컷 발표회 등이 제외되었고(물론 여기엔 그에 걸맞는 초대장도 있었다), 맥월드 엑스포나 WWDC라 할지라도 별도의 초청장이 없었다면 제외했다.

애플로부터의_초대장

 

 

  • 열흘 이내 발송 : 애플은 보통 이벤트가 열리기 7~9일 이전에 초대장을 보낸다. 10일을 넘기는 일은 몇 번 없었다. 그런데 최근 두 번의 이벤트는 모두 10일을 넘겼다.  2010.4월 이벤트(16번)은 3일전 발송으로 최단시간 기록을 가지고 있다.
  • 최대 다섯번 최소 두 번 : 가장 많은 이벤트가 열렸던 2008, 2010, 2012년엔 다섯번의 이벤트가 열렸지만 가장 적을 때는 두 번만 열렸다.
  •  9월이 최다 : 애플 이벤트는 9월에 아홉번으로 가장 많이 열렸다. 9월이벤트가 누락된 것은 2005년 이래로 2011년이 유일한데 9월이 아니라면 10월엔 반드시 열리게 되어있고 9-10월 연속으로 이벤트가 열린것도 다섯번이나 되었다.
  • 5월엔 없다 : 5,7,8,11,12월엔 이벤트가 열린적이 없었고 이 전통(?)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9-10월의 이벤트가 바로 연말 대목을 위한 이벤트이다.
  • 가장 기대되었던 이벤트 : 2007.1 이벤트(6번) – 지난 30년은 시작에 불과했다는 멘트가 맥유저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도대체 어떤 제품이 나오길래 저런 확신에 찬 문구가 나왔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 이날 발표된 아이폰은 과연 애플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고가기 충분했다. 나의 개인적인 순위는 6번-3번-15번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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